소리없는 간질환, 정기검진으로 잡으세요
소리없는 간질환, 정기검진으로 잡으세요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1.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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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이 발병해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정기적이고 적극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이 발병해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정기적이고 적극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대수명’이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8세로 G20 국가 중 일본, 이탈리아, 호주에 이어 4번째일 정도로 높다. 높아진 기대수명만큼 건강한 삶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무엇보다 만성질환 대부분은 초기증상이 없어 발병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발견했다해도 이미 중증단계로 발전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특히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이 발병해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다. 

보통 간질환선별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로 AST, ALT, rGTP 세 가지의 간효소수치를 확인한다. 대개 이들 수치가 증가하면 ▲만성간염 ▲간경화 ▲간경변 ▲간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치가 높지 않다고 해서 간질환이 없다고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간의 형태와 간내결절, 종양여부 등을 살펴 질환여부를 판단한다.

만성간염, 음주, 비만, 약물, 생활습관 등 높은 간수치에 대한 원인이 다양한 만큼 세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등의 검사도 병행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높은 간수치는 만성간염, 음주, 비만, 약물, 생활습관 등 원인이 다양한 만큼 세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등의 검사도 병행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검사결과 간수치가 높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바이러스간염 등 '특정 질병’이 간수치를 높였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고 ‘과음’이 원인이라면 금주를 해야한다. 만일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비만, 약물, 생활습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방간 등 비교적 흔한 간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간혹 잘 알려지지 않은 간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 평소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체중감소, 소화불량, 복부팽만, 황달 등이 있다면 추가 진단을 받아야한다.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불필요한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한다”며 “평소 기름 지거나 단 음식을 자제하고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간 대사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간염항체 보유여부에 대한 검사결과를 미리 확인해 필요 시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있다. 만성B형과 C형간염이 압도적이고 음주도 원인이 된다. 하지만 ‘소리없는 암살자’로 불릴 만큼 간암은 낌새나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더욱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도 수월하다. 

삼성서울병원소화기 내과 강원석 교수는 “특히 만성간염환자라면 정기검진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특히 만성 B형·C형간염, 간경변증 같은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 같은 영상의학적검사를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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