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하부요로계질환’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하부요로계질환’ 의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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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겨울이 되니까 고양이가 평소보다 물을 더 안 마시는데 괜찮을까요?“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항상 고민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수분섭취일 것이다. 고양이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성이 있어 수분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고양이 체내 수분이 5% 부족하면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15~20% 이상 부족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을 잘 마시지 않으면 비뇨기계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중에서도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비뇨기계질환은 고양이 하부요로계질환(FLUTD, Feline Lower Urinary Tract Disease)이다.

고양이 하부요로계질환은 단어 그대로 요로의 하부인 방광과 요도에 생긴 질환을 말한다. 특히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는 고양이가 평소보다 물을 적게 마셔 이와 관련된 질환으로 동물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에게 하부요로계질환이 생기면 ▲소변을 보기 힘들어함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할 경우 전혀 소변을 보지 못하기까지 한다. 고양이가 전혀 소변을 보지 못할 때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일 수 있으니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치료받아야한다.

수분부족으로 발생하는 하부요로계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방광에 염증이 발생하는 방광염과 방광이나 요도에 결석이 생기는 요로결석이 있다. 이밖에도 고양이가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때는 변비, 만성탈수, 신부전 등의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의 하루 적정 음수량은 kg당 40mL~50mL 정도다. 만일 반려묘가 이보다 더 적은 양의 물을 마신다면 적정 음수량을 마실 수 있도록 보호자가 도와줘야한다. 먼저 물그릇을 고양이가 자주 지나다니는 여러 장소에 두고 자주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또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하며 선호하는 특정 물그릇이나 물의 양 등을 알아내 급수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습식사료나 캔사료 등을 통해 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고도 수분을 섭취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체내 수분관리가 필수다. 보호자는 반려묘가 물을 잘 마시고 있는지 항상 살펴보고 배뇨량과 배뇨 횟수도 잘 확인해 반려묘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리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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