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임신부, 걱정말아요…언제든 도울 만반의 준비 돼 있답니다”
“고위험임신부, 걱정말아요…언제든 도울 만반의 준비 돼 있답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27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이경아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경아 교수는 “고위험임신으로 진단돼도 처음부터 전문가와 함께 하면 얼마든지 아이와 건강하게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아 교수는 “고위험임신으로 진단돼도 처음부터 전문가와 함께 하면 얼마든지 아이와 건강하게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possible(불가능한)의 ‘I’와 ‘m’을 한 칸만 띄어서 생각해보세요. I’m possible(나는 할 수 있다)이 됩니다.”

일반산모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임신부. 이들에게 매일 긍정의 주문을 걸면서 힘이 돼주는 고위험임신 전문가가 있다. 이경아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다.  

고위험임신은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임신을 총칭한다. 35세 이상 고령임신, 임신성고혈압·당뇨, 조기진통 및 조산, 다태아(쌍태아, 쌍태아 이상)임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경아 교수의 전문분야는 다태아임신이다. “고위험임신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분만할 수 있도록 산모와 태아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태반을 공유(단일융모막)한 경우 한 태아에게만 혈류가 가서 태아크기와 양수량에 차이가 나는 ‘쌍태아간수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태아정밀초음파로 최대한 빨리 진단해 태아내시경수술을 하면 두 태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은 태아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고해상도의 3차원·4차원 입체초음파가 도입돼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를 잘 이끌어가는 것도 그의 주요임무다. 모아센터는 일반산모뿐 아니라 고위험산모의 안전한 임신·출산까지 이끄는 것으로 지역사회에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500번째 분만에 성공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아센터는 산과, 모체태아의학, 신생아중환자의학,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똘똘 뭉쳐 다학제진료를 합니다.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산모와 태아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죠. 특히 센터 안에 신생아중환자실을 구축해 집중치료가 필요한 태아도 감염우려 없이 바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임신초기부터 함께 한 산모가 무사히 분만에 성공했다. “산모 스스로 워낙 노력을 많이 해서 더 애착이 갔습니다. 어떻게든 끝까지 이를 악물고 따라오는 산모들은 결과가 좋더군요. 저는 언제든 여러분을 도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TIP. 이경아 교수의 ‘고위험임신’ 이것만은!

1. 35세 이상 고령임신인 경우 적정주수에 기형아선별혈액검사, 태아정밀초음파, 태아심장정밀초음파 등 검사 받기

2. 임신 20주 이후 ▲얼굴, 손발부종 심하거나 ▲혈압이 기준치 이상으로 높거나 ▲두통이 지속되거나 ▲일주일 새 몸무게가 0.9kg 늘거나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 나타나면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의심하고 빨리 병원 방문하기

3. 조산과거력이 있거나 다태아임신, 고령임신의 경우 조산위험 높음. 정기적인 초음파검사, 질분비물검사 등으로 조산 예방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