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시력 잃는 ‘녹내장’...안압 조절이 관건
서서히 시력 잃는 ‘녹내장’...안압 조절이 관건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2.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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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상승으로 시신경 손상돼 발생
약물·레이저·수술, 모두 안압 낮추는 목적
휴대용안압계로도 안압 관리할 수 있어
녹내장은 특이증상이 없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며 완치가 불가능한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내장은 조용한 ‘시력도둑’이다. 뚜렷한 증상 없이 서서히 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에 녹내장을 발견하고 관리해야한다. 특히 녹내장의 주된 원인인 높은 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안압으로 시신경 손상되면서 발생

녹내장은 시각을 담당하는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안압상승 ▲큰 안압변동폭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장애 ▲당뇨병 등이 원인이다. 그 중 안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안압이 올라가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약해지기 때문이다.

시신경이 손상되면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빛이 번져 보이는 등 시야에 이상이 생긴다. 눈과 머리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통증이 생기더라도 일반 두통과 구별이 어려워 자각하기 힘들다. 녹내장이 진행될수록 앞이 잘 보이지 않다가 모든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결국 실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녹내장 완치는 불가능하다. 약해진 시신경을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녹내장은 증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안압을 조절해 치료한다. 첫 단계는 안약으로 안압을 낮춘다. 안약은 눈 속 혈액순환을 돕고 시신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약물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레이저치료나 수술로 물리적인 변형을 가해 안압을 조절한다.

고대안암병원 안과 유정권 교수는 “수술이 약물이나 레이저에 비해 안압을 낮추는 효과가 크지만 시력이 떨어지는 합병증 발생위험이 있어 약물치료를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정기검진 및 생활 속 관리도 중요

정기검진과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40세 이상 ▲녹내장 가족력 ▲고도근시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녹내장을 각별히 주의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

누워서 역기들기, 물구나무서기는 안압을 높일 수 있어 삼가야한다. 대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효과가 있는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이고 적절한 수면, 금연 및 절주도 필요하다.

유정권 교수는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 눈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며 계단을 헛디디거나 자주 넘어지고 운전 중 표지판과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으면 녹내장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에는 휴대용 안압계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안압을 관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대우제약과 씨엔브이택의 ‘토노아이’는 최초의 비접촉식 휴대용 안압계다. 비접촉식으로 위생 걱정이 덜하고 측정도 편리하다. 특히 수입산 접촉신 안압계 대비 절반 가격으로 소비자 접근성도 높아졌다.

씨엔브이텍 강진희 대표는 “녹내장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안압을 수시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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