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vs 후천성…‘안검하수’ 치료, 발생시기 따라 달라요
선천성 vs 후천성…‘안검하수’ 치료, 발생시기 따라 달라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2.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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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나이 들면 눈꺼풀이 처진다고들 한다. 정확히 말하면 ‘안검하수’다.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인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서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것이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꼭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발생시기에 따라 ‘선천성 안검하수’와 ‘후천성 안검하수’로 나눌 수 있다.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는 발생시기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인 경우 약시 발생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하며 후천성인 경우 원인질환을 먼저 감별한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는 발생시기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인 경우 약시 발생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하며 후천성인 경우 원인질환을 먼저 감별한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선천성 안검하수…약시 발생여부도 꼭 확인해야 

선천성 안검하수는 이미 눈꺼풀처짐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대부분 눈꺼풀올림근의 발육 이상으로 나타난다. 드물게 유전되기도 한다.

특히 아이가 선천성 안검하수라면 약시 발생여부도 꼭 확인해야한다. 시력은 신생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발달해 만 6~10세경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서 적절한 시각 자극을 얻지 못하면 시력이 발달되지 않아 약시라는 평생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약시는 어린이 100명 중 4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안과질환으로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10세 이후에는 안경으로 교정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며 “난시, 원시, 근시 같은 굴절이상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안검하수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선천성 안검하수인 경우 약시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시는 한쪽 눈에만 심한 안검하수가 있을 때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김지현 교수는 “선천성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데 수술시기는 안검하수의 정도나 약시 발생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며 “안검하수 정도가 심해 약시 발생가능성이 있는 경우 1살 이전이라도 수술해야하며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만 3~4세 이후 교정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후천성 안검하수…신경질환, 종양 등 질환 감별 먼저  

모든 종류의 안검하수에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성인이 돼 생기는 후천성 안검하수는 중증근무력증 같은 신경질환이나 콘택트렌즈 등이 원인일 수 있어 먼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

김지현 교수는 “신경질환에 의한 안검하수는 약물로, 종양이나 콘택트렌즈가 안검하수의 원인이라면 먼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원칙”이라며 “그 외 대부분의 후천성 안검하수는 수술로 교정이 가능한데 그전에 병력 청취와 안과질환의 동반유무, 눈꺼풀 주변 조직에 대해 꼼꼼하게 검사한 후 눈꺼풀 처짐정도, 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을 정확하게 평가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수술 후엔 안구건조증, 토안 등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눈꺼풀이 올라가면 눈 틈새가 커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눈이 잘 감기지 않는 토안으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김지현 교수는 ”특히 수술 전 안검하수 정도가 심할수록 토안 발생 가능성 및 정도가 심해 이 부분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야한다“며 ”선천성 안검하수로 수술받은 어린이의 경우 약시가 있다면 수술 후 약시를 꾸준히 치료하고 안검하수 재발에 대해서도 정기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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