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뒷다리 정형외과질환 TOP3 <③고관절>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뒷다리 정형외과질환 TOP3 <③고관절>
  • 김담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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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강아지가 뒷다리를 불편해하는 주된 원인은 앞에서 언급했던 슬개골구, 전방십자인대파열 외에도 다양한 고관절 문제가 있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주로 잘 걷지 않고 걷더라도 토끼가 뛰는 것 같은 걸음걸이를 보인다. 또 엉덩이 부위를 만지면 싫어하며 심한 경우 다리를 들고 다니거나 절뚝거린다.

고관절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반려견의 경우 대퇴골두괴사증, 고관절이형성, 고관절탈구, 퇴행성고관절염, 골절 등이 있으며 반려묘에서는 고관절이형성, 골절 등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대퇴골두절제술이 있으며 중·대형견에서 질환에 따라 인공관절치환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대퇴골두괴사증=주로 어린 소형견에서 발생하며 성장기에 대퇴골두에 혈류가 감소하면서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갑자기 발생하지 않아서 대퇴골두 부위를 일정기간 간격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쪽이 발병하고 나서 다른 쪽이 발병하기도 하며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고관절이형성=주로 대형견종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빠른 체중증가와 성장으로 주변 연골의 발달 불균형이 나타나며 관절이 이완되는 질환이다. 인공관절치환술, 대퇴골두절제술, 골반뼈절골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며 고양이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연골이형성증이 잘 발생하는 품종에서 간혹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탈구=주로 외상으로 발생하며 탈구된 관절을 맞춘 다음 붕대법을 적용하고 운동제한을 하면서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재탈구가 되는 비율이 높아 주로 수술적 교정을 추천한다.

퇴행성고관절염=고관절이형성으로 관절이 이완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관절염으로 진행돼 관절표면 및 주변 뼈가 변형될 수 있다. 주로 노령견에서 발생하며 심한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재활물리치료 및 소염진통제 등으로 통증관리를 유지할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을 추천한다.

대퇴골두절제술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수술 이후 빠르게 재활물리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퇴골두절제술은 고관절 주변 근육과 조직의 힘으로 걷도록 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다리를 잘 쓰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될 수 있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는 재활물리치료, 체중관리 등을 통해 정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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