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원인 3위 폐렴, 만성질환자 예방접종 필수
국내 사망원인 3위 폐렴, 만성질환자 예방접종 필수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2.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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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은 지난 3년간 사망률 및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은 선진국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렴은 지난 3년간 사망률 및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은 선진국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월 말부터 시작되지만 전문가들은 계절감염병인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 등의 질환은 백신접종을 통해 원내감염을 방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세균성감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폐렴구균폐렴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폐렴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코로나19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세균성 감염 중 폐렴구균폐렴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렴은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실제로 폐렴은 2019년 사망원인 3위를 기록한 질환이다. 문제는 폐렴은 겨울철 발생위험이 높은 질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폐렴환자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47만4836명으로 여름철인 7~8월 26만9410명 대비 약 76%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65세 이상 성인에서 23가 단백접합백신(PPSV23)접종률은 44.3%로 전년 동기 66.4%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폐렴은 원내사망률 23%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이밖에도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폐렴 발병률이 높다. 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폐렴 발생위험이 만성폐질환자보다 7.7~9.8배, 당뇨병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자는 3.8~5.1배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자는 폐렴구균 백신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을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23가 다당질백신의 1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나 기저질환자는 질환 중증도 및 상태에 따라 13가 단백접합백신의 우선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대한감염학회(KSID)는 이전의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 없는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3가 다당질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1회씩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단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한 후 1년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해야한다. 또 18세부터 64세에서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 심장혈관질환, 당뇨, 간질환, 간경화, 알코올중독, 신장질환, 신증후군, 인공와우이식, 두개골 골절 등으로 인한 뇌척수액 누출 등이 있는 경우에 폐렴구균 백신을 만드시 맞아야 한다. 이밖에도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돼 있거나 만성신부전이나 신증후군의 경우에는 두 번 접종을 받아야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폐렴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사망률 및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예방접종률이 선진국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백신은 폐렴예방에 있어 상당한 예방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맞아야하며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자들도 접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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