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 속 감기위험마저 쑥…내게 맞는 감기약은?
변덕스런 날씨 속 감기위험마저 쑥…내게 맞는 감기약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2.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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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로 종류 다양한 감기약
성분별 주의사항 확인도 필요해
감기약은 증상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해야한다. 감기에 걸리면 대부분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종합감기약에는 진통제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다른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봄의 문턱에서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면서 감기위험마저 높아졌다. 

감기는 상기도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리노바이러스를 비롯해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는 200여 가지가 넘는데 이들이 가장 활성화되는 기온은 0~5도다. 즉 영하권의 날씨보다 기온이 영상을 웃도는 시기에 활동력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더욱이 봄으로 갈수록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가 기온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감염에 취약해진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그저 내 몸에 있는 면역체가 감기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 일반의약품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감기약은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또 성분별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달라 이를 숙지한 후 신중하게 복용해야한다.

■같은 감기어도 증상 다양

감기에 걸리면 콧물, 기침, 가래, 열 등 사람마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같은 감기라도 각자 증상에 맞게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열이 날 때는 ‘해열진통제’를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혔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기침이 날 때는 ‘진해제’를 ▲가래가 나오는 경우 ‘거담제’를 복용한다. 만일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다양한 감기증상을 완화하는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 종류 및 성분(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감기약 종류별 주의사항

▲해열진통제=해열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아스피린 성분 등이 들어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경감과 해열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타이레놀 등이 대표적이다.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는 위장장애 부담이 적어 식사와 상관없이 공복에 복용할 수 있으며 위장이 약한 사람뿐 아니라 임신부도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다복용 시 간 손상위험이 높아 반드시 적정용량을 복용해야한다.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용법·용량에 맞춰 복용 가능하며 성인에서는 1일 최대 복용량이 4000mg(500mg 기준 시 하루 최대 8정)까지로 권고된다. 서방형제제(체내에서 장기간 약물을 방출하는 제제)는 12세 미만에서 복용이 금지된다.

약 복용 후 음주도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감기약을 먹은 뒤 30분~2시간 사이 혈중에 약물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데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성분 약에 알코올이 더해지면 간에 더 무리가 가고 심한 졸음과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에는 클로르페니라민, 슈도에페드린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약 복용 후 운전, 공부 등 집중력을 요하는 일은 특히 피하는 것이 좋다.

▲종합감기약=종합감기약은 말 그대로 감기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이다.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는 만큼 과량 복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종합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와 마찬가지로 에페드린계열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는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약 복용 후 커피 등 카페인 함유식품은 피해야한다. 카페인 역시 비슷한 각성작용을 해서 두 가지 성분이 동시에 작용하면 위험하다. 또 에페드린 성분의 약을 먹고 나면 침이 마르고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미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사에게 먼저 알려야한다. 또 종합감기약 복용 후 임의로 다른 약을 추가 복용해선 안 된다. 가령 약을 먹어도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약을 추가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종합감기약에는 이미 진통제성분이 포함돼 있어 해당 성분을 과량 복용할 위험이 있다.

감기약은 남으면 보관해뒀다가 다른 가족이 감기증상을 보일 때 복용하는 일도 빈번하다. 하지만 약은 환자의 증상과 연령, 몸무게 등을 고려해 처방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섣불리 복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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