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견의 배가 빵빵하다면? 비만 말고 ‘쿠싱증후군’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견의 배가 빵빵하다면? 비만 말고 ‘쿠싱증후군’ 의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2.16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쿠싱증후군은 노령견에게 가장 흔한 강아지 대표 호르몬질환으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부신은 양쪽 신장 위에 붙어있는 한 쌍의 내분비기관으로 수질과 수질을 둘러싸고 있는 피질로 이뤄져 있다. 부신피질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자극에 반응해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때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쿠싱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르티솔은 왜 지나치게 분비되는 걸까. 쿠싱증후군을 발생하게 만드는 원인은 ▲뇌하수체 이상 ▲부신종양 ▲스테로이드 장기복용으로 나눠지며 원인에 따른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강아지가 뇌하수체 이상에 의해 쿠싱증후군이 발생한다.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코르티솔 생산을 자극하는 부신피실자극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것이다. 코르티솔의 변화를 측정하는 ACTH 검사 혹은 LDDST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만약 뇌하수체 종양이 의심된다면 MRI 검사를 통해 뇌를 진단해볼 수도 있다. 뇌하수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쿠싱증후군은 호르몬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부신에 종양이 생겨 쿠싱증후군이 발생했다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종양을 제거하기 어렵다면 약물을 통해 치료해야한다.

알레르기나 종양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투여받아도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투약을 중단해야한다. 단 한꺼번에 갑자기 중단하면 알레르기나 종양 등의 질환이 재발할 수 있어 천천히 약을 줄여가며 부작용을 해결해야 한다.

쿠싱증후군은 고혈압, 당뇨, 심부전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약물치료 시에 약물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어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주기적인 검사는 물론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해줘야한다.

쿠싱증후군은 조기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건강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노령 반려견에게 ▲다음 ▲다뇨 ▲복부 팽창 ▲식욕 증가 ▲체중 증가 ▲피부병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보고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