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종양내과 등 암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치료환경 구축
‘복강 내 항암요법’으로 진행성 4기 위암환자 생존율↑
분당서울대병원은 17일 위암수술 실적 1만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 외과팀(김형호, 서윤석, 안상훈, 박영석 교수)은 2003년 5월 첫 수술을 시작한 후 지난 2021년 1월에 위암수술 1만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위장관 외과팀은 2003년 한 해 97건의 위암수술 실적을 시작으로 수술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도에는 한 해 950건을 기록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1만례 수술 케이스는 내용 면에서도 수준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소침습(복강경 또는 로봇) 위암수술 성공률이 90%를 상회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3년에는 세계 최초 단일수술자 단일절개 복강경 위암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위 절제 시 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능보존수술’ 시행 건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위의 상부만 절제하는 ▲근위부 위절제술 ▲유문보존 위절제술 ▲감시림프절수술 및 미주신경보존 위절제술이 대표적이다. 기능보존수술은 위의 음식물소화 및 배출기능을 유지하고 소화액의 역류를 막는 등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9년도 기준 약 34%의 환자에서 기능보존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 김형호 교수는 복강경 위암수술의 장기생존과 관련된 임상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국내 16개 병원 1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위암 복강경수술의 장기생존율이 개복수술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합병증은 더 적다는 사실을 입증해 미국종양학회지(JAMA oncology)에 출간하기도 했다.
더욱이 분당서울대병원 위암센터에서는 복막으로 전이된 4기 위암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복강 내로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는 ‘복강 내 항암 요법’에 대한 임상 연구를 시행 중에 있다. 또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과 함께 하는 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김형호 암센터장은 “조기위암환자에서는 최소침습수술과 기능보존수술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수술 후 식이적응을 빠르게 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기고 있다”며 “진행성 4기 위암환자에서는 적극적인 복강 내 항암 요법으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등 모든 위암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아웃컴북(Outcomes Book)을 통해 수술 합병증률, 사망률 및 생존율 등 위암을 비롯한 각종 암종의 치료성적을 공공에게 제공,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