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천식치료제 ‘제피러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 쑥↑
흡입형 천식치료제 ‘제피러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 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2.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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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세포시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 확인
휴온스가 세포실험을 통해 제피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확인,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휴온스가 세포실험을 통해 제피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확인,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휴온스가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성분명 부데소니드, 살메테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확인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는 17일 제피러스의 세포시험결과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피러스는 흡입제형의 천식치료제로 벨기에 SMB사의 제품이다.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 ICS)계열의 ‘부데소니드(미분화)’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 2-항진제(LABA)계열의 ‘살메테롤’의 복합제로 휴온스는 제피러스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과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치료제 공동연구에 대한 MOU를 체결, 약물재창출을 통해 제피러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이번 세포시험결과는 그 첫 성과다.

휴온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세포(in-vitro, 인비트로) 시험에서는 국내 가장 널리 분포돼 있는 ‘COVID-19 GH type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인체 폐 상피세포주에서 제피러스에 의한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부데소니드 단일처리 대비 제피러스 처리 시 최대 39%까지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세포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 위험이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 세포시험결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흡입제형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력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휴온스는 현재 제피러스를 이용한 동물효력시험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오는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COVID-19 바이러스 침입 수용체 ‘ACE2 (SARS-CoV-2 viral entry receptor angiotensin-converting enzyme-2)’의 발현을 억제시킨다는 연구결과(2020, Finney et al., J. Allergy Clin immunol.) 또한 발표된 바 있어 동물 효력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부데소니드를 함유한 제피러스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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