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슬개골탈구 방치, ‘전십자인대파열’을 불러와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슬개골탈구 방치, ‘전십자인대파열’을 불러와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2.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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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 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한 번쯤 슬개골탈구에 대해 들어봤을 정도로 많은 강아지가 슬개골탈구를 앓고 있다. 슬개골탈구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무릎관절 질환은 무엇일까. 이번 칼럼에서는 슬개골탈구 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전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전십자인대는 대퇴골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앞쪽 인대로 정강이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전십자인대가 뒤틀리거나 끊어지면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정강이뼈가 과도하게 움직이게 된다. 이 경우 강아지가 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함 한쪽 다리를 들고 다님 다리를 절음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이며 파행이 지속해서 나타나게 된다.

전십자인대는 낙상, 교통사고,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파열되거나 비만, 노령화로 인한 퇴행, 슬개골탈구 악화 등의 원인에 의해 파열되기도 한다. 특히나 슬개골탈구가 심한 경우 관련 합병증으로 전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확률이 약 25%나 된다. 반려견이 이미 슬개골탈구를 앓고 있다면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속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하기 전에 슬개골탈구 치료를 받는 것이다.

전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되었다면 약물을 사용해 내과적 치료를 해볼 수 있지만 완전히 파열되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전십자인대파열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근육이 위축되고 반월상연골이 손상돼 수술과 재활 후 회복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또 전십자인대파열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전십자인대파열을 발견했다면 빠르게 수술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십자인대파열은 수술법이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인공인대를 만들어서 걸어주는 방법이나 정강이뼈를 잘라 무릎관절을 바로 잡은 뒤 고정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정확한 수술 방법은 수의사와 상담 후 반려동물의 상태를 고려해 정한다.

전십자인대파열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에 치료받아야 예후가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반려견에게 파행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갑작스럽게 파행이 나타나기도 하니 주기적으로 무릎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보호자의 관심으로 반려견이 통증 없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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