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3기라도 드림팀이 희망드립니다”
“간암3기라도 드림팀이 희망드립니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2.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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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 암 A to Z] 간암-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다학제팀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간암은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관리에 힘써야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 영상의학과 현동호 교수·임현철 교수,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간암은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관리에 힘써야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 영상의학과 현동호 교수·임현철 교수,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만큼 60% 이상의 환자가 간암으로 진행돼서야 발견합니다. 간암은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할 만큼 악명이 높습니다. 또 재발률이 높아 방심할 수 없는 암입니다. 하지만 의료기술 발전으로 간암도 생존율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최근 이를 증명한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 영상의학과 임현철(복부영상팀)·현동호(인터벤션팀)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를 만났습니다. <편집자 주>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이 발생해도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특히 간암은 연간사망자수 1만1566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2위에 달한다. 다행히도 간암치료법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5년 간암생존율(남녀 모두)이 1993~95년에는 11.8%에 불과했지만 2014~18년에는 37%까지 향상됐다. 

■당시 환자상태

2007년 만성B형간염과 간경화로 치료를 받았던 당시 40세의 이현철(남·가명) 씨는 안타깝게도 2015년 7월,타 병원에서 위정맥류출혈검사 중 간세포암(2개)으로 진단받았다. 이듬해 삼성서울병원에서 다학제진료를 받았고 약 5.8cm와 2.2cm의 간암을 발견, 3기로 진단받았다.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는 “당시 환자는 종양표지자수치가 높고 간이식 후 암재발위험이 높은 밀란기준(간이식 선택참고기준. 5cm이내 종양 1개 또는 3cm이하 종양 3개 이내, 전이·혈관침범이 없는 상태로 이 범위를 벗어나면 간이식 후 재발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 이상이었다”며 “바로 이식하기보다 치료 후 암재발위험이 낮은 상태가 되면 이식하기로 결정했고 병기감소치료법으로 색전술 및 양성자병합치료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치료경과

이현철 씨의 경우 간암이 밀란기준 이상이었지만 색전술 및 양성자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종양크기를 감소시켰다. 마침 생체기증자가 있어 진단 당시 병기와 간경변 및 간경변합병증 치료력을 고려해 담당교수가 생체간이식을 권유했다. 현재 간이식 후 재발 없이 3년 9개월간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드림팀, 한자리에 모이다

▲소화기내과=간 기능평가와 병기를 결정하며 간암극복여정의 첫 스타트를 끊은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 그는 “소화기내과에서는 간 기능유지를 위한 치료를 시행하며 경과를 확인하는 등 향후 치료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무엇보다 환자입장에서 여러 대안을 고민해 치료법을 결정한다는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그는 “이 환자의 경우 바로 수술하기에 잔존 간 기능부족, 비교적 진행된 병기, 높은 종양표지자수치로 재발가능성이 높아보였다”며 “방사선종양학과는 이식 전 국소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의학과=간동맥화학색전술 등 경동맥치료에 있어 ‘인터벤션(중재)영상의학과’가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영상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CT, MRI는 물론 혈관조영영상 소견도 함께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영상의학과 임현철 교수는 “간암은 조직검사뿐 아니라 영상판독이 매우 중요하다”며 “간 영상을 특화해 전형적인 간암소견인지 진단하고 판정한다”고 밝혔다. 또 현동호 교수는 “간 기능을 보전하면서 종양치료를 하기 위해 혈관조영술로 종양영양동맥을 세밀히 분석했다”며 “특히 종양위치를 CT로 확인해 표시, 간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양성자치료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식외과=병기가 감소(Downstaging)됐지만 간이식 가능여부를 확인해야했다. 이에 수혜자와 공여자의 간 검사를 통해 가능여부를 확인한 뒤 간이식을 진행했다. 수술 후 합병증도 없었는데 여기에는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간이식 후 항체반응검사가 올라 추가 혈장교환술을 시행해 거부반응을 예방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전경.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전경.

■환자-의료진 탄탄한 신뢰가 성공 원동력

간암치료법 중 종양크기가 3cm 이내일 때 고주파국소소작술이나 간동맥화학색전술을 통해 높은 종양사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현철 씨의 경우 가장 큰 종양이 5.8cm로 국소제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간동맥화학색전술과 양성자치료의 병행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신동현 교수는 “문헌상 또는 삼성서울병원의 과거 경험을 통해 해당 종양국소제어율이 90%를 넘었기 때문에 이 병합치료방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다학제진료팀은 다양한 간암치료전문가가 빠짐없이 포함돼있다. 특히 과별로 모여 철저한 토론을 진행, 이를 통해 환자상황을 공유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의 다학제진료는 환자입장을 세심하게 살핀다는 느낌이었다. 환자에게 현 상태와 치료방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키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간암 다학제진료팀은 오랜 다학제진료 운영경험을 토대로 완벽한 ‘팀워크’를 유지한다. 각 의료진의 임상경험도 완숙기에 접어들어 그야말로 드림팀을 자부한다. 박희철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간암환자들에게 삼성서울병원 드림팀의 전문성과 열정, 경험으로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TIP. 명의에게 듣는 간암 예방관리법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발견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간암은 간질환자에게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만성B형간염, C형간염, 지방간 등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한다. 신동현 교수는 “종양AFP, 간초음파 등 조기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료를 미루거나 치료 후 간수치를 올리는 분별없는 민간요법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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