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굽는 ‘요부변성후만증’…합병증위험 줄이는 수술방법 찾았다
등 굽는 ‘요부변성후만증’…합병증위험 줄이는 수술방법 찾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2.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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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 합병증 최소화 기준 밝혀
작은 골반인자 등 기준 적합하면 단분절유합술 적용
장분절고정술에 비해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수술…삶의 질↑
이정희 교수가 요부변성후만증의 수술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나무와 같지만 살면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약해진다. 특히 요부변성후만증은 퇴행성변화에 따른 근력 약화,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변형 등으로 등이 굽는 질환이다. 수십년간 농사일을 하거나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서 특히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요부변성후만증은 장분절고정술(척추변형교정술)이나 척추절골술 같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수술해도 환자의 약 17%, 많게는 62%까지 등이 다시 굽는 근위분절후만증으로 재수술을 해야하는 등 합병증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이 요부변성후만증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발표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은 평균연령 66세인 환자 27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후만증이 요추 아래에 발생했거나 흉요추 부위가 유연한 경우 ▲작은 골반인자(50도 이하)를 보이는 경우에는 전·후방 도달법을 통한 단분절유합술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대표적인 합병증인 근위분절후만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요부변성후만증의 모습(왼쪽)과 단분절유합술 후의 모습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모든 요부변성후만증환자가 후유증에 대한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장분절고정술, 척추골절술 등을 받아야한다는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연구결과”라며 “전방 및 후방 도달법은 기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 변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전방 및 후방 요천추부 단분절유합술을 시행한 요부변성후만증환자에서 근위분절후만증 예방을 위한 척추-골반의 역치(Spino-Pelvic Thresholds for Prevention of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Following Combined Anterior Column Realignment and Short Posterior Spinal Fusion in Degenerative Lumbar Kyphosis)’라는 제목으로 척추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정형외과수술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20년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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