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는 새학기…우리 아이 건강 사수하려면
다시 맞는 새학기…우리 아이 건강 사수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0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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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부터 코로나19까지
철저한 위생관리로 감염병 조심
새학기증후군 등 불안한 마음도 달래야
아이들은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학기 초반에는 각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년여간의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새학기를 맞이하게 된 아이들. 하지만 환절기인 데다 들쑥날쑥한 생활로 면역상태도 저하돼 있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코로나19 외 새 학기 조심해야 할 질병정보들을 한데 모았다.

■‘수족구병’…합병증 여부도 세심히 관찰

코로나19에 다른 감염병은 잊힌 분위기지만 날씨가 온화해지는 이맘때는 수족구병을 조심해야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질환으로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성 교수는 “무엇보다 수족구병도 전염성이 강해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대부분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데 드물게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일 아이가 수족구병으로 진단받았는데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한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에는 탈수를,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 역시 위생관리가 기본이다. 아이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고 특히 장난감, 놀이기구 등 입으로 쉽게 가져가기 쉬운 물건들은 소독해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족구병을 진단받았다면 입의 물집이 다 나을 때까지 등원해선 안 된다.

복통, 두통, 소화불량도 새학기 아이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특히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가 있던 아이라면 배변·식사습관에 신경쓰고 하교 후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학생·선생님 모두 방역수칙 동참

코로나19 감염자 중 소아청소년은 적다고 알려졌지만 부모 입장에선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7~12세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오히려 학교나 학원 같은 교육시설보다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학원 등 교육시설이 5.8%, 가족 및 지인 접촉 37.9%).

다만 학교는 밀집된 공간 안에 다수의 학생이 모여있는 곳으로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학생과 선생님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

교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서로 양팔을 뻗을 거리 만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교실은 주기적으로 환기한다. 공유물품은 수시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노원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무엇보다 환기가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에 모여서 음식을 먹는 것을 가장 피해야한다”며 “선생님 역시 전파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곳을 피하고 외부 만남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정에서의 교육도 중요하다. 부모는 개학 전후 수시로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법, 기침예절 등을 가르쳐서 아이가 위생관리를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 좋다.

■새학기증후군…배변·식사습관 등 바로잡아야

평소 소화력이 약한 아이들은 새학기에 대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의해 복통, 소화불량, 두통, 피로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또 환경이 바뀌면서 없던 변비가 생기거나 원래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안예지 원장은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전 혼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화장실 사용수칙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며 “하교 후에는 따뜻한 물에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때 발바닥, 발목 뒤 아킬레스건 부위, 양쪽 종아리 앞 뒤쪽에 오일이나 로션을 바르면서 마사지해주면 긴장을 풀어주면서도 복통과 두통은 물론, 성장통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체력 보충을 위해선 음식에도 신경써야한다. 특히 제철음식이 좋은데 그중 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감과 스트레스 완화,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하루 권장량은 6~7개로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게 양을 조절해준다.

또 일교차 큰 날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감기나 비염 등이 발생하기 쉽다. 미지근한 물을 평소 충분히 마시게 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잘 착용할 수 있게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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