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구강유래자원 저장고 역할…제대로 두 팔 걷는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유래자원 저장고 역할…제대로 두 팔 걷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05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병원 최초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 거점은행 선정
구강유래자원 적극 수집·관리…각종 질병 진단·치료기술 개발 도움
인체자원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정보를 제공, 각종 질병의 진단 및 치료기술은 물론 신약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구강 마이크로바이옴(구강 내 존재하는 미생물 및 미생물의 유전정보)이 구강질환을 넘어 고혈압,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과도 연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연구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치과병원이 치과병원 최초로 질병관리청 주관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의 거점은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체자원이란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이나 타액(침), 조직 등의 생물학적 물질 및 이와 관련한 유전정보, 임상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칭한다. 혈액이나 타액, 조직에는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정보가 있어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환자에 맞춤형으로 치료기술이 제공될 수 있고 이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약이나 진단기기의 발전과도 연계될 수 있다(상단 그림 참조). 

우리나라는 국가보건의료 R&D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08년부터 인체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수집·관리하고 효율적인 확보·관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존의 수집방법은 질환 치료를 위한 적극적 정보 획득 목적보다는 수동적으로 수집한 인체자원의 축적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주관연구책임자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김선영 교수
주관연구책임자 김선영 은행장(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교수)

이에 서울대치과병원은 다양한 치과질환 및 전신질환과 유관한 구강유래인체자원을 치료제 개발 연구 목적에 적합하게 수집하고자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앞으로 5년간 매년 5억원씩 총 25억원의 연구비를 국고보조금 형태로 지원받는다.

주관연구책임자인 김선영 은행장(치과보존과 교수)은 “이번 사업으로 축적되는 데이터가 갖는 산업적 의미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정밀의료와 관련된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기술의 개발 등 미래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연구 자원의 확보와 활용체계를 고도화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실현되면 구강유래자원을 활용한 연구가 기존 구강질환 중심에서 전신질환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과병원 특성을 반영한 표준운영체계를 확립해 이를 통한 의료 혁신 및 치의학 산업생태계 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