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에게도 옮을 수 있는 ‘피부사상균증’에 주의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에게도 옮을 수 있는 ‘피부사상균증’에 주의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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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원장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질환이 있다. 특히 반려묘를 기르는 집사라면 이번 칼럼을 통해 고양이에게 흔한 피부병 ‘피부사상균증’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피부사상균증은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 진균성 피부병으로 ▲면역력 저하 ▲비위생적인 환경 ▲스트레스 ▲습한 환경 ▲영양 상태 불량 등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피부사상균증은 병변이 고리 모양으로 나타나 링웜(Ringworm)이라고도 불리며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흔히 머리, 다리, 꼬리에 병변이 나타난다.

피부사상균증에 감염되면 심한 가려움증, 탈모, 각질, 딱지, 비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사상균증은 전염력이 강한데 피부사상균증에 감염된 고양이가 가려움으로 병변을 집중적으로 그루밍하고 난 후 다른 부위나 다른 고양이를 그루밍하면서 피부사상균증을 옮기게 된다. 피부사상균증은 인수공통질병으로 다른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니 반려묘에게 피부사상균증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사상균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곰팡이 배양검사다. 곰팡이 배양검사는 병변이 나타난 부분의 털을 특수배지에 심어 곰팡이를 배양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곰팡이를 배양하는 동안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검사 전에 병변에 자외선을 비춰보는 우드램프 검사가 선행되기도 한다.

피부사상균증 치료 시에는 항진균제와 소독약을 사용하고 약용 샴푸로 목욕해 곰팡이를 처치해야한다. 또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리고 청소와 환기를 하는 등 주위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 곰팡이가 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만약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분리된 공간에 격리해주고 같은 물건을 함께 사용하지 않게 해 피부사상균증이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보호자의 몸에 빨갛고 동그란 자국이 나타나며 가려움이 시작했다면 반려묘의 피부사상균증이 옮았을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사상균증은 치료받으면 금방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반려묘와 보호자가 함께 빠르게 치료받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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