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질환이 있다. 특히 반려묘를 기르는 집사라면 이번 칼럼을 통해 고양이에게 흔한 피부병 ‘피부사상균증’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피부사상균증은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 진균성 피부병으로 ▲면역력 저하 ▲비위생적인 환경 ▲스트레스 ▲습한 환경 ▲영양 상태 불량 등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피부사상균증은 병변이 고리 모양으로 나타나 링웜(Ringworm)이라고도 불리며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흔히 머리, 다리, 꼬리에 병변이 나타난다.
피부사상균증에 감염되면 심한 가려움증, 탈모, 각질, 딱지, 비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사상균증은 전염력이 강한데 피부사상균증에 감염된 고양이가 가려움으로 병변을 집중적으로 그루밍하고 난 후 다른 부위나 다른 고양이를 그루밍하면서 피부사상균증을 옮기게 된다. 피부사상균증은 인수공통질병으로 다른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니 반려묘에게 피부사상균증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사상균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곰팡이 배양검사다. 곰팡이 배양검사는 병변이 나타난 부분의 털을 특수배지에 심어 곰팡이를 배양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곰팡이를 배양하는 동안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검사 전에 병변에 자외선을 비춰보는 우드램프 검사가 선행되기도 한다.
피부사상균증 치료 시에는 항진균제와 소독약을 사용하고 약용 샴푸로 목욕해 곰팡이를 처치해야한다. 또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리고 청소와 환기를 하는 등 주위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 곰팡이가 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만약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분리된 공간에 격리해주고 같은 물건을 함께 사용하지 않게 해 피부사상균증이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보호자의 몸에 빨갛고 동그란 자국이 나타나며 가려움이 시작했다면 반려묘의 피부사상균증이 옮았을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사상균증은 치료받으면 금방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반려묘와 보호자가 함께 빠르게 치료받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