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 유전피부질환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 새로운 치료법 제시
희귀난치성 유전피부질환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 새로운 치료법 제시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3.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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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은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희귀난치성 유전피질환을 대상으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전신 주입 치료를 시행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은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희귀난치성 유전피질환을 대상으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전신 주입 치료를 시행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희귀난치성 유전피부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발견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은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팀은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RDEB)’에서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을 밝힌 임상 1/2a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은 표피와 진피를 연결하는 고정원섬유의 주요 구성성분인 제7형 콜라겐의 유전적 결함으로 태어날 때부터 전신 피부와 점막의 수포와 상처, 통증, 가려움, 합지증 등이 관찰된다. 또 식도협착으로 영양결핍, 편평세포암의 조기발생, 여러 장기의 기능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는 중증난치성 유전피부질환이다.

지금까지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은 대증적 치료 외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존재치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약물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때 중간엽 줄기세포는 다양한 분화능력, 면역조절능력을 통해 조직재생을 촉진한다. 또 제대혈은 중간엽 줄기세포가 풍부해 윤리적 문제없이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중등증 이상의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 성인환자 4명과 2명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정맥 내 주입치료를 실시했다. 치료 후에는 8~24개월에 걸쳐 추적관찰했다.

연구열과 치료 56일 후 ▲중증도 점수 ▲질환의 신체 표면적 침범 정도 ▲수포의 개수 ▲가려움증 및 통증 지표가 각각 15.7%, 33%, 52.2%, 28%, 40% 개선됐다. 특히 피부 염증반응을 의미하는 홍반의 정도가 확연히 감소됨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주입치료가 환자의 피부에서 조직재형성을 유도하는 M2 타입 대식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이 상처 치유기전 중 하나임을 규명했다. 또 치료 후 가려움증과 관련된 비만세포의 피부침윤이 감소되고 환자의 혈장에서 가려움증 및 통증을 매개하는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substance P’가 감소함을 증명해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치료기전을 제시했다.

이상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난치성 유전질환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환자의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전신 주입 치료를 시행한 세계 첫 임상연구”라며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이영양형 수포성표피박리증환자의 치료에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CI에 ‘열성 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정맥 내 주입 치료(Intravenous allogeneic umbilical cord blood–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therapy in recessive 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 patien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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