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군발두통 산소치료…처음부터 찬찬히 알려드립니다
막막한 군발두통 산소치료…처음부터 찬찬히 알려드립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19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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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군발두통 산소치료 안내영상 제작
고통 큰 군발두통, 제도 미흡으로 산소치료 어려움 커
군발두통환자 삶의 질 개선 위한 지원책 고민해야
조수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대한두통학회장)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오는 21일 군발두통 인식의 날을 기념, 군발두통환자들을 위한 산소치료 안내영상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두통은 일상 속 흔한 통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살두통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고통을 주는 두통이 있다. 군발두통이 바로 그것.

군발두통은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과 함께 1~3달에 걸쳐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이다. 특히 봄은 일조량변화 등으로 군발두통을 포함한 두통발작이 증가하거나 군발기가 시작하는 시기다. 이로 인해 많은 군발두통환자들이 중요한 일정을 미루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더 나아가 군발두통은 중증의 불안감과 우울증을 유발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대한두통학회장) 연구팀이 SCIE급 학술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군발두통환자들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중증의 불안 및 우울증을 겪는다. 또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두통이 없는 환자보다 8배 높고 불안감이 클수록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발두통 산소치료 안내영상 일부 화면 캡처 

군발두통환자들은 제도적 지원 미흡으로 치료과정에서마저 어려움을 겪는다. 군발두통은 100%의 고농도산소를 15분간 흡입하면 개선될 수 있지만 호흡기환자와 달리 산소포화도 감소가 없어서 산소치료처방전을 받을 수 없다. 군발두통을 진단 치료하는 신경과 전문의도 이 처방전을 발행할 권한이 없어서 결국 군발두통환자들은 고가의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입 또는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다.

군발두통 산소치료 안내영상 일부 화면 캡처

하지만 산소치료는 장비사용법이 간단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일부 해외사이트 외에는 환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안내영상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제작한 안내영상은 군발두통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상에는 사전 준비과정부터 건식 및 습식 의료용 산소통 차이에 따른 산소치료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담았다.

조수진 교수는 “산소치료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받지 못한 채 가정에서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해 이번 안내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군발두통 인식의 날을 맞아 산소치료 처방전 개정 등 군발두통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작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배포돼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 및 보호자들이 언제든 볼 수 있다(영상링크: https://youtu.be/W1-Ri1ip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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