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갑고 갈라진 입꼬리…알고 보니 ‘구각염’?  
따갑고 갈라진 입꼬리…알고 보니 ‘구각염’?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3.22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습하고 건조한 환경 피하고
짓무른 경우 균감염 여부 확인
입술 빠는 습관도 개선해야
구각염 예방을 위해서는 침바르는 습관을 피하고 균형잡힌 영양습관을 가져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각염 예방을 위해서는 침 바르는 습관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져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종종 입가가 따끔거리다 못해 건조하기까지 해 침을 수시로 바를 때가 있다. 그러자 입꼬리가 붉게 변하고 심하면 피나는 상태가 한 달간 지속되기도 한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구각염’이다. 구각염은 ‘입주변’을 뜻하는 구각에 부스럼이 나고 갈라져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습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구각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침이나 음식물 등으로 피부가 젖은 환경에 노출되면 세균이나 진균감염에 취약해져 만성염증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 침을 흘리거나 엄지손가락, 입술을 빨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도 습관적으로 입술을 핥거나 빨면 구각염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 채식습관 등으로 인한 영양결핍, 비타민B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치과치료 과정에서 입가가 계속 젖은 환경에 노출되면 구각염이 발생할 수 있다.  

습한 환경뿐 아니라 건조한 환경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한 건조증으로 입가장자리가 갈라질지기라도 하면 상처 사이로 2차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단순히 입술이 건조하고 갈라진 상태라면 해당 부위에 립밤이나 바세린을 바르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하지만 짓무른 경우에는 2차 칸디다감염이나 세균감염이 동반되는지 균검사를 시행하고 국소 항진균제나 항생제를 사용해야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는 “구각염은 입술 빠는 습관을 교정하거나 항생제연고 도포로 쉽게 나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호전되지 않는다면 치과치료, 아토피피부염, 쇼그렌증후군 등 기저질환, 세균감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