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 새 치료법 모색한다
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 새 치료법 모색한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4.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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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미국 유전의학연구소, 공동 리뷰 논문 발표
백선하 교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 될 것”
왼쪽부터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
왼쪽부터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

서울대병원은 9일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김요나 연구원이 미국 잭슨랩 유전의학연구소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와 함께 ‘교모세포종의 메젠카이멀 형질변환에 대한 고찰’의 리뷰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했다고 밝혔다.

뇌의 교세포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해도 재발이 빈번하며 악성도가 높은 난치성 뇌암이다. 특히 암 전체에서는 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만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2015년, 2017년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주관의 암유전체지도(TCGA) 프로그램에서 교모세포종의 유전자변이가 보고됐다. 총 세 가지 유형으로 ▲프로뉴로널 ▲클래시컬 ▲메젠카이멀이다. 이 중 메젠카이멀 유형의 교모세포종은 주변 신경조직으로 침윤이 심하고 각종 치료에 반응이 적었다. 특히 교모세포종가 악성화 될 때는 흔히 메젠카이멀 유형으로 변화돼 예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선하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원 의생명 분야 데이터베이스(PubMed)에 등재된 187개의 논문을 토대로 교모세포종의 유전자변이 메젠카이멀 유형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메젠카이멀 유형의 유전, 대사와 단백질발현과 함께 종양을 둘러싸고 있는 종양 미세환경의 특이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 등을 논문에 덧붙였다. 

백선하 교수는 “예후가 매우 나쁜 메젠카이멀 유형의 교모세포종에 대한 이번 리뷰는 악성화 기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데 유용하다”라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인 ‘신경병리학회보(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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