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왔는데 안 따라주는 몸…근육통일까, 관절통일까
봄 왔는데 안 따라주는 몸…근육통일까, 관절통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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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진찰 필요
날이 따뜻해지면서 등산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지만 겨우내 움직임이 적었던 탓에 무릎, 어깨, 발목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야외활동 후에는 몸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통증이 있다면 단순 근육통인지 관절통인지 구분한 후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완연한 봄이 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야외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나 싶었는데 이내 찾아오는 짜릿한 통증에 걱정이 앞선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근육통인지 관절통인지 구분하는 것. 단순 근육통이라면 휴식만으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지만 관절통은 전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육통…찜질·휴식 등으로 관리, 2주 안에 통증 사라져

근육통은 일상생활 도중 가볍게 다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어깨 같은 비교적 큰 근육에 주로 발생하는데 가만히 있을 때는 덜 아프다. 하지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손으로 눌러 압박을 가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 자체에 큰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니라면 상태에 따라 찜질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초기 2~3일 정도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며 통증이 1주일 넘게 지속되면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근육이완제나 진통제 복용이 도움 된다.

이러한 관리와 더불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정 기간 무리한 운동을 삼가면 근육통은 대개 2주 안에 사라진다.

단순 근육통은 보통 찜질, 휴식 등으로 2주 내 사라지지만 관절통은 손상된 관절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향후 관절염 등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관절통…찜질만으로 해결 X, 정확한 진단 후 치료 필요

반면 관절통은 인대, 힘줄 손상 등으로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으로 근육통과 달리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심하며 관절을 구부렸다 펼 때 소리가 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찜질도 초기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인대나 힘줄, 연골 등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근육통처럼 찜질만으로 통증을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병원에서 필요한 검사를 통해 손상부위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맞은 치료방법을 찾아야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육은 우리 몸에서 혈액공급이 왕성해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인대나 힘줄, 연골 등은 혈관이 적게 분포돼 있어 단순 휴식과 찜질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다”며 “특히 관절통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악화돼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나 부기가 호전되지 않거나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부터, 유산소운동으로 시작

봄철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근육통과 관절통을 예방하려면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은 신체에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운동강도를 서서히 늘려갈 수 있다.   

운동 전 스트레칭도 필수다. 허재원 원장은 “스트레칭은 굳어있던 관절과 근육, 인대 등을 풀어준다”며 “단 갑작스런 반복동작은 근육섬유의 파열을 유발할 수 있어 5~10분간 기지개 펴기나 가벼운 맨손체조 등의 동작을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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