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강박·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본격 시작
서울아산병원, 강박·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본격 시작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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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정신의학과 박형근 전문의가 강박장애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정신의학과가 강박장애와 공황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생각(강박사고)이나 행동(강박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럼증 등 신체 증상과 심한 불안과 두려움 등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와 공황장애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했을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보고됐다. 최근 미국정신의학회와 대한불안의학회도 1차 치료로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할 것을 제시한다.

서울아산병원의 강박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은 4주간(총 8회),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은 2~3주간(총 5회)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회당 1시간씩 진행되며 강의와 질의응답, 과제 수행 등의 개별실습으로 구성됐다.

강박장애의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상황이나 자극에 노출시키고 강박행동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환자들은 특정 상황의 위험성을 과대 추정하거나 완벽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바꾸는 연습을 통해 불안감이 줄고 강박행동도 감소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공황장애의 경우 공황발작 증상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의도적으로 유발해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고 특정 장소를 회피하는 환자는 실제 상황에 부딪혀볼 수 있도록 한다. 또 공황발작에서 나타나는 신체 증상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환자와의 면담 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개인별 상황에 맞춰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한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강화 치료도 진행해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박형근 전문의는 “강박장애와 공황장애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데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적다”며 “두 질환에 있어 인지행동치료는 선택이 아닌 증상개선 및 호전 상을 위한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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