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이 필수! 강아지 파보바이러스 감염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이 필수! 강아지 파보바이러스 감염증
  • 안성호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내과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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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내과원장
안성호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내과원장

최근 반려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강아지를 새로 분양받아 기르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강아지를 처음 키우면 분양처에서 알려주는 대로 해보면서 여러 문제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특히 강아지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보호자 입장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분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에게 종종 발생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전염병 ‘강아지 파보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파보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분변을 통해 배출돼 외부환경에 장기간 생존하다 다른 강아지의 접촉을 통해 전파를 일으키는 전염성질환이다.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충분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항체가 없는 어린 강아지라면 빠르게 전염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강아지의 장상피세포에 침투해 이환된 조직의 손상으로 영양분이나 수분의 흡수 등을 방해한다. 이에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심하면 체액 및 전해질의 소실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갑자기 식욕이 줄어들고 구토 및 혈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처음으로 확인해보는 질병이기도 하다.

치료는 체액 및 전해질의 불균형을 교정해주고 항혈청 등을 투여해 바이러스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시중에 나와 있는 종합백신으로 충분한 방어효과를 볼 수 있다. 반복적인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 형성을 유도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 전에는 주변 환경 소독을 철저히 해 감염 경로를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감염견 발생 시 격리 및 소독에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한다.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강아지가 있다면 산책이나 다른 강아지가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보호자가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순간적인 방심에 나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한다. 특히 어린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으로 반려견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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