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에도 골다공증치료는 ‘쭉’…예방접종도 문제없어
코로나시대에도 골다공증치료는 ‘쭉’…예방접종도 문제없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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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관련 골다공증환자 위한 지침 발표
골다공증치료제, 코로나19 백신효과·안전성 영향 無
의학적치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장기간 관리 이어가야

만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이 연령대 발생위험이 높은 골다공증환자들의 걱정이 커졌다. 무엇보다 현재는 먹는 약, 주사제 등으로 치료제가 다양해지면서 코로나시대 골다공증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

전문가들에 따르면 골다공증 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주사치료 역시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예방은 물론,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장기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br>
전문가들에 따르면 골다공증 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경구제는 물론, 주사제 역시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예방은 물론,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전략을 장기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

■골다공증 주사치료, 미뤄야할까?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지면서 약한 자극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상태다. 우리 몸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가 균형을 이루면서 새로운 뼈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이 균형이 깨져 파골세포 쪽이 우세해지면 골량이 감소하고 골밀도가 약해지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골흡수(파괴)를 억제하는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생성)을 촉진하는 골형성촉진제 등 크게 두 가지 계열의 약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 상태에 적합한 약제를 선택, 장기간 치료함으로써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매일 먹는 경구제 외에도 피하제형의 주사제가 개발돼 환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아야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주사치료를 미뤄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다. 

■경구제복용은 물론, 주사치료도 지속 가능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은 ‘NO’다. 

최근 전 세계 골다공증 전문가단체1)가 발표한 공동지침(코로나19 백신접종이 예정된 골다공증환자 관리를 위한 공동지침)에 따르면 골다공증 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이나 중증도를 높이지 않으며 백신효과와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관련 지침 속 치료제별 권고사항에 따르면 경구제(먹는 약)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치료를 멈추거나 연기하지 않아도 되며 골다공증 주사제 역시 약물종류에 따라 주치의와 치료계획을 점검하면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고도 안전하게 주사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6개월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주사제 데노수맙은 복부, 허벅지 등 백신접종 부위와 다른 곳에 피하주사하면 치료 중단 없이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또 백신접종과 4~7일 간격을 두고 주사부위의 반응을 살피면서 치료를 진행하면 된다.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장해동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면 골절로 인한 입원치료를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여러 합병증으로 오히려 건강이 더 위협받을 수 있다”며 “6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데노수맙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 적극적이고 현명한 골다공증 치료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 들면 누구나 뼈가 약해지지만 골다공증은 유독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50대 초반부터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급감, 골밀도가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50~70대 여성에서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으며 그중에서도 70세 이상 여성이 골다공증환자의 68.5%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골다공증관리 핵심은 ‘일상 속 지속치료’

실제로 골다공증관리에 있어 현명한 치료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골절예방은 물론 재골절 예방(골다공증환자 4명 중 1명이 한 번 골절 후 재골절을 경험)을 위해서라도 장기간 치료를 이어가야하는 만큼 일상생활과 치료를 얼마나 병행할 수 있을지도 고려해야한다.

이러한 점에서 대한골대사학회, 호주 골다공증학회 등 국내외 학회에서는 데노수맙성분의 주사제를 권고한다. 데노수맙은 파골세포의 활성화를 담당하는 RANKL이란 물질을 억제해 골다공증 진행을 막는 치료제로 6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것으로도 골밀도개선 및 골절위험 감소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노수맙은 장기치료 시 그 효과와 안전성도 입증했다.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7800여명에게 3년간 데노수맙을 처방했을 때 척추, 고관절, 비척추 등 골절위험이 각각 68%, 40%, 20% 감소했으며2) 10년간 치료를 지속했을 때 척추 및 고관절부위의 골밀도가 각각 21.7%, 9.2% 증가했다.3)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등 유지해야

물론 의학적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도 뒷받침돼야한다.

먼저 운동이다. 특히 골다공증환자에게는 맨손체조, 걷기처럼 뼈의 무게가 실리는 운동이 좋다. 야외운동이 걱정된다면 실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다만 낙상하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를 깔고 허리를 심하게 구부리는 등 몸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피해야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3~5일, 하루 30~6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되 고등어, 참치, 달걀노른자, 치즈 등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과음과 흡연은 삼가야한다.  

장해동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골다공증환자들이 실내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뼈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백신접종과 관련된 골다공증 관리지침이 발표된 만큼 주치의와 상의해 골다공증 치료를 계속하는 동시에 걷기운동, 비타민D 섭취,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 참고자료 

1) Joint Guidance on COVID-19 Vaccination and Osteoporosis Management from the ASBMR, AACE, Endocrine Society, ECTS, IOF, and NOF available at: https://www.asbmr.org/about/statement-detail/joint-guidance-on-covid-19-vaccine-osteoporosis(국제골다공증재단, 미국골대사학회, 미국임상내분비학회, 미국내분비학회, 유럽골대사학회, 미국골다공증재단 등 총 6개 전문가단체 참여)

2) Cummings SR, et al. N Engl J Med. 2009 Aug 20;361(8):756-65

3) Bone HG, et al. 10 years of denosumab treatment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results from the phase 3 randomised FREEDOM trial and open-label extension. 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2017;5:5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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