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변비·임신…20대 여성 치질환자 급증
만성변비·임신…20대 여성 치질환자 급증
  • 주혜진 기자
  • 승인 2013.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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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 치열, 치루 등 치질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17% 더 많아 20대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치질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7년 74만명에서 지난해 85만명으로 매년 약 2.7%씩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치질환자는 40대가 17만90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17만5712명), 50대(16만5772명), 20대(13만1875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남성환자 수가 여성보다 많지만 20대 경우에는 여성 7만여명, 남성 6만여명으로 여성환자가 약 17% 더 많았다.

치질환자를 세부질환별로 살펴봐도 20대 여성이 남성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치질질환의 80%를 차지하는 치핵환자 경우 다른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지만 20대 경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400명 정도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치열환자 경우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는데 특히 20대에서는 여성(541명)이 남성(280명)보다 약 두배 정도 많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치루질환은 남성이 전체의 84%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홍영기 교수는 “고령, 만성변비, 임신, 하제(설사약), 가족력,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20대 여성이 많은 이유 역시 만성변비, 임신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섬유질과 수분섭취를 늘리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개선하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배변하고 배변 시 과도한 긴장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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