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도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도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어요!
  • 정영은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외과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5.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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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은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외과과장

흔히 사람에서 나타나는 디스크질환(추간판탈출증)은 강아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이란 추간판이 정상적인 모양에서 변성이 나타나 수핵물질 또는 섬유테가 돌출돼 신경을 눌러 임상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가볍게는 반려견이 어딘가 아파하는 것 같다거나 계단을 잘 오르고 내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하게는 다리를 질질 끈다거나 아예 다리를 쓰지 못하는 증상으로 병원에 온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며칠 지켜봐도 크게 문제 생기지 않지만 증상이 심하면 바로 정밀검사 후 응급하게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임상증상과 신체검사 등만으로는 확진을 내릴 수는 없다. 명확히 어느 척추 사이 레벨인지, 어느 방향인지, 추간판의 탈출 양의 정도가 얼만큼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수술이 필요한 단계라면 수술을 연기하는 시간만큼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빠른 진단 후 바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견의 증상이 심할 시엔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수술방법은 척추뼈에 창을 내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 물질들을 제거해 감압해주는 것이다. 척추뼈에 창을 낼 때 일반적으로 버(burr drill)를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소노큐어(SonoCure)라는 의료장비를 사용한다. 소노큐어는 신경, 혈관 등을 보존하며 뼈만 선택적으로 깎아내 보다 안정적으로 수술할 수 있어 보호자는 좀 더 안심하고 수술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수술 후에 정상적인 보행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짧으면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신경 압박 정도나 증상의 심한 정도, 증상을 가지고 있던 기간에 따라 예후는 많이 달라진다. 수술 후에도 오랜 기간 재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관리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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