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가자’라는 동요에는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라는 가사가 나온다. 달래와 냉이는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씀바귀는 요즘 들어 보기 어렵다. 하지만 씀바귀도 봄나물의 대명사 격이다. 올 봄이 가기 전에 씀바귀를 즐겨보자.
씀바귀는 한의학에서 고채(苦菜)라고 불렀다. 씀바귀라는 이름과 고채(苦菜)라는 약재명에서 알 수 있듯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청열(淸熱), 량혈(凉血), 해독(解毒), 소종(消腫) 등의 효과가 있어 악성창양, 즉 종기와 유사한 질환에 사용했으며 소화기의 열을 내리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양학적으로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함유돼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활성화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며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씀바귀무침을 먹어보자. 씀바귀를 준비해 씻어서 소금물에 하루 정도 담그면 쓴맛이 줄어든다고 한다. 물기를 꼭 짜서 초고추장 양념에 무치면 완성이다. 쌉쌀한 씀바귀로 ‘이 밤의 끝’이 아닌 ‘이봄의 끝’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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