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각막궤양에 대해 알아보자②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각막궤양에 대해 알아보자②
  • 김담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1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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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각막궤양은 ▲각막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눈물에 이상이 생김 ▲눈꺼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함 ▲외상이나 감염 ▲눈썹이나 털이 눈을 자극하는 것 등 크게 4가지 원인이 있다.

이때 눈물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는 안구건조증이 대표적인 예다. 안구건조증은 심한 노란 눈곱과 각막궤양을 동반할 때가 많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됐을 땐 눈물의 양을 늘려주는 치료를 통해 눈물이 잘 분비된다면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 그 외에 쿠싱병,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 있다면 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눈꺼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안면신경마비나 구조적으로 눈이 튀어나와 각막이 계속해서 노출될 때도 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궤양의 가장 큰 원인은 외상이다. 산책 시 모래나 나뭇가지에 눈이 긁히거나, 목욕할 때 샴푸가 눈에 들어가 화학적 상처가 나면 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반려동물과 지내다 발톱에 긁혀 상처가 나기도 하고 알레르기 또는 세균, 바이러스감염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으로 눈을 비벼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해서 각막궤양이 생길 때 눈썹을 자세히 보면 눈썹이 눈을 직접적으로 자극해서 상처가 생기고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이럴 땐 눈썹을 영구적으로 제거해 줌으로써 더는 눈썹으로 인한 각막궤양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각막궤양의 치료방법으로는 기저질환이 있다면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안약을 점안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눈물양을 조절하는 치료, 감염이 있다면 감염치료, 눈썹이 있다면 제거하는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각막궤양이 심하지 않을 때는 처방받은 안약을 꾸준히 점안해주면 일주일 정도면 호전된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호전이 더디고 각막층 일부분이 들떠서 이를 제거해줘야 할 때도 있다. 궤양이 깊다면 결막이나 상안검, 눈꺼풀로 눈을 덮어주거나 심하다면 인공각막으로 손실 부위를 채워줄 수도 있다.

각막궤양이 발생했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검사 이전에 집에서 소염성분이 있는 안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소염성분을 사용하면 각막의 회복이 지연되고 감염이 있다면 더 심해져 각막궤양이 더욱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검사 후 상태에 맞는 안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각막궤양이 있을 때는 눈이 가렵고 불편해서 긁을 수 있어 넥카라, 쿠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각막궤양은 적극적인 초기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눈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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