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19금]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의 진짜 ‘성감대’
[당당한 19금]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의 진짜 ‘성감대’
  • 최신혜 기자
  • 승인 2013.1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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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론지식과 농도 짙은 음담패설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시나요? 미용실에서 남의 눈을 피해 여성잡지 뒷부분을 뒤적여가며 성생활 팁을 훔쳐보시나요? ‘성(性)’은 조금 더 솔직하고 당당해져야 합니다.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알고 싶은, 알아야 할 ‘19금’ 이야기로 독자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궁금증이나 고민이 있다면 이메일로 제보주세요. <편집자 주>

#대학원생 A(여·29) 씨에게는 3년 반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둘은 꽤 진지한 사이지만 그녀가 섣불리 결혼을 결심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잠자리 문제 때문. 남자친구의 성적 능력이나 생김새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오히려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보다 빼어난 용모와 기술의 소유자다. 문제는 전 남자친구와의 잠자리에서는 느낄 수 있었던 ‘오르가즘’을 지금 남자친구와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고민을 경청하던 친구가 대꾸한다. “난 네 경우와 반대야. 내가 만났던 7명의 남자 중 지금 남자친구만큼 크기나 기술이 형편없는 사람은 없었어. 하지만 나를 가장 절정에 이르게 해주는 사람은 지금 남자친구야. 희한하지.” 

침대에서 온 힘을 다해 경기를 펼쳤지만 여성의 결정적 ‘한 방’을 얻어내지 못했을 때 남성의 자존심은 패배감으로 얼룩진다. 자신의 성적 능력이 우월하다고 자신했던 남성일수록 충격과 실망의 강도는 더하다. 여성의 절정이 단지 남성 중요부위의 크기나 다양한 체위 등의 기술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남성은 얼마나 될까.

만약 남성이 화려한 기술로도 여성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면 그녀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 ‘뇌’를 흥분시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제 많은 여성들은 ‘상대를 사랑한다고 느낄수록 잠자리에서 오르가즘을 더 쉽게 느낀다’고 말한다.

이는 생물학적 본능 때문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이윤수 소장은 “남성은 종족번식본능에 따라 사정과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지만 여성의 경우 성행위로 인해 임신·출산을 겪을 수 있는 존재이기에 본능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몸 바치고 있는 그대여,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녀를 만족시키기 원한다면 변강쇠처럼 몸의 움직임에만 힘쓰지 말고 눈빛, 말, 몸짓 모두로 사랑을 표현할 것. 여성 역시 온 몸과 마음을 열고 남성의 체온과 눈빛에 반할 것. 적극적인 당신들의 구애에 결정적 ‘한 방’이 달려있다.   

TIP. 뇌와 함께 공략해야 할 주요성감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신경과학자들이 영국과 아프리카의 환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성적 흥분이 느껴지는 부위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나이, 성별, 성적 취향,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성기, 입술, 귀, 허벅다리 안쪽, 어깨뼈 순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다리 뒤쪽과 손을 중요한 성감대로 꼽았다. 하지만 성감대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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