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초기증상?…평소 ‘앞이마’ 유심히 살펴보세요
탈모 초기증상?…평소 ‘앞이마’ 유심히 살펴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8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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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형탈모’ 방치 시 탈모범위 점점 넓어져
남성은 앞이마, 여성은 정수리부터 진행
본인에게 적합한 약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탈모는 의학적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따라서 탈모가 의심되면 초기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해당 유형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탈모환자가 크게 늘면서 일찍이 머리숱에 신경 쓰는 젊은층이 많아졌다. 이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탈모 관련 정보를 얻고 이를 공유한다.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분명 반길 일이지만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여전히 탈모를 비의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남성 그루밍트렌드 리포트에 실린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9세 남성 1000명에게 평소 탈모관리방법을 물은 결과 ‘탈모샴푸 사용’은 39.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탈모약 복용’은 12.2%에 그쳤다.

■흔한 남성형탈모, 치료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

결론부터 말하면 탈모는 의심된 순간부터 전문가 진료가 필요하다. 탈모는 워낙 유형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관리법도 다르기 때문. 

특히 남성형탈모(안드로겐성탈모)는 탈모유형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하 DHT)으로 전환되면서 시작된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점점 가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

남성형탈모는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단 탈모의 진행양상은 다르다. 남성은 초기 앞이마 부근의 모발이 옅어지면서 이마선이 점차 밀리고 결국 두피가 훤히 드러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이마선은 잘 유지되지만 정수리 중심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숱이 없어진다.

윤태영모발피부과의원 윤태영 원장은 “무엇보다 남성형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진행되는 진행성질환으로 탈모범위가 더 넓어지기 전 초기증상이 보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훨씬 더 좋은 치료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먹는 약, 꾸준히 복용하면 개선효과 뚜렷

남성형탈모는 조기 치료 시 탈모 진행을 막는 것은 물론 뚜렷한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형탈모의 표준치료방법은 약물치료로 바르는 약과 먹는 약 두 가지가 있다.

특히 먹는 약은 남성형탈모의 주원인인 DHT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면 개선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성분 두 가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모두 임상을 통해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단 두 약물은 작용기전이 달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먼저 두 약물은 모두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데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하고 피나스테리드는 제2형을 억제한다. 또 두타스테리드계열 약물은 만18세부터 50세 남성에서 1일 1회 1캡슐(0.5mg)을 복용하며 피나스테리드계열 약물은 만18세부터 41세 남성에서 1일 1회 1캡슐(1mg)을 복용한다.

두 약물 모두 남성 태아에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임신부나 가임기여성이 이 약에 노출되거나 복용해선 안 된다. 따라서 남성형탈모를 진단받은 여성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한편 두타스테리드계열 약물은 조기 복용 시 모발을 더 두껍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됐다. 해외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두타스테리드 0.5mg을 복용한 환자군이 피나스테리드 1mg을 복용한 환자군보다 모발굵기가 45% 더 증가했다.

윤태영 원장은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앞이마에서부터 M자형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앞이마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탈모는 진행기간에 따라 약물치료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이 진행되면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탈모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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