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건강상태, ‘호흡수’로 확인해보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건강상태, ‘호흡수’로 확인해보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3.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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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바이탈사인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징후로 체온, 심박수, 호흡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건강하면 바이탈사인의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바이탈사인에도 변화가 생긴다. 따라서 바이탈사인은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바이탈사인 중 하나인 반려동물 호흡수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반려동물의 분당 호흡수는 반려동물의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온 횟수를 1회로 계산해 1분 동안 호흡을 몇 번 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보호자가 1분 동안 반려동물의 호흡을 하나하나 세는 건 어려우니 보통은 15초 동안 숨을 쉰 횟수를 세고 그 횟수에 4를 곱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호흡수 측정은 최소한 일주일에 2회 이상 확인해보고 가능하면 동일 시간대에 측정해 연속 평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동물병원에 방문해 호흡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오면 스트레스나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호흡이 빨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만큼 집에서 호흡수를 측정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집에서 측정할 때도 반려동물이 깨어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없어도 움직임이나 흥분도에 따라 호흡이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편안하게 누워있거나 자고 있을 때 호흡수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분당 정상 호흡수는 일반적으로 강아지가 10~30회, 고양이가 20~30회 정도다. 만일 분당 호흡수가 정상범위를 벗어났다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는지 검사해봐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이 빠르게 숨 쉬는 것 외에도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거나(개구호흡) 숨을 쉴 때 거친 소리가 난다면 호흡기나 심장 쪽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반려동물은 양쪽 폐가 등 쪽에 있어 한쪽으로 눕거나 뒤로 뒤집어 눕는 자세를 하면 물리적으로 폐가 눌리면서 호흡하기 어려워진다. 반려동물이 갑자기 숨을 헐떡거리거나 호흡을 힘들어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배를 바닥에 붙이고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게 해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에게 호흡곤란이 발생했을 때 빨리 동물병원으로 오는 것이다. 이미 반려동물에게 호흡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기저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평소 반려견의 호흡수를 파악해두고 응급상황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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