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유산소운동’ 부작용 걱정 마세요
‘공복유산소운동’ 부작용 걱정 마세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4.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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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되는 열량 생각보다 적어
고강도 아니라면 근손실 없어
중간에 단순 당 섭취는 피해야
공복유산소운동은 우려할 만큼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이 운동해도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복유산소운동은 우려할 만큼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이 운동해도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야외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 특히 다이어트 목적으로 공복유산소운동을 계획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하면 근 손실이나 불완전지방연소 등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얘기가 있어 망설이게 된다.

■공복유산소운동, 지방분해에 유리

우리 몸은 비공복상태에서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하지만 공복상태에서는 몸에 저장된 탄수화물이 적어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 즉 공복유산소운동이 지방분해에 유리하다.

하지만 에너지원 사용순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순으로 지방이 다 연소되면 단백질을 분해해 사용, 근 손실이 일어날 수 있고 지방은 탄수화물이 어느 정도 있어야 완전히 연소되는데 공복상태에서는 지방이 불완전하게 연소된다. 이 때문에 공복유산소운동은 1시간 이내로 해야 하며 에너지드링크나 단순 당을 중간에 섭취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정말일까.

■생각보다 우리 몸에 지방 많아…근 손실 우려 X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하는 공복유산소운동은 걱정할 만큼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국민대학교 스포츠교육학과 이운용 교수는 "우리 몸의 지방은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될 만큼 에너지원을 갖고 있다"며 “보통사람이 하는 공복유산소운동은 한 끼 정도 거르고 1~2시간 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백질 손상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복유산소운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모되는 열량이 크지 않다”며 “근 손실이 오려면 공복상태에서 마라톤처럼 10시간 정도의 장기간 고강도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선수만큼의 강도가 아니라면 근 손실 걱정 없이 운동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중간에 에너지드링크나 단순 당 섭취는 피해야 한다. 오히려 소모열량보다 섭취열량이 더 많아질 수 있어서다.공복유산소운동 중간에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공복유산소운동 최선 X…유·무산소운동 꾸준히 병행

하지만 공복유산소운동이 최선은 아니다. 이운용 교수는 “단기간에 살을 빼면 아무래도 몸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신체리듬에 맞게 유‧무산소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특히 아침 공복유산소운동을 피해야 한다. 당뇨병환자는 저혈당에 빠질 수 있고 고혈압환자는 아침에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밤에 하는 공복유산소운동 역시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심부체온을 높여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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