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건강관리 첫걸음 ‘건강검진’, 언제부터 받아야 할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건강관리 첫걸음 ‘건강검진’, 언제부터 받아야 할까?
  • 윤하식 영등포 여의도동물병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6.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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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식 영등포 여의도동물병원 원장 겸 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 센터장
윤하식 영등포 여의도동물병원 원장 겸
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 센터장

우리나라는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매우 잘 정착된 국가다. 실제로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나라에서 부모에게 아이의 검진계획을 알려줘 어린아이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성인이 된 이후로도 매년 또는 격년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본인에게 알려주는 행정적 장치가 잘 갖춰졌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검진은 동물병원에 방문해 수의사에게 문의해야만 알 수 있다.

사람의 건강검진은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데 반해 강아지는 건강검진 시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수의사가 보호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건강검진과 관련된 문의를 많이 받는다. 그중에서도 반려견이 몇 살에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건강검진을 하는 이유는 검사해야 확인할 수 있는 질병과 관련된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있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는 생존을 위해 통증을 숨기는 경향이 있어 보호자가 질병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건강검진을 자주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진행할수록 질병의 조기 발견확률은 당연히 올라가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확률도 올라간다. 이에 따라 조기에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반려견의 건강검진을 만 1세부터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 반려견이 구토나 설사 등이 나타나지 않아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건강검진으로 문제가 확인될 때가 의외로 많다.

반려견의 건강검진에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검사(X-ray)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돼야 한다. 숨어있는 질병의 조기진단을 목적으로 하기에 단순한 기본 신체검사만으로는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려인구가 점점 늘고 반려문화도 발전하면서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물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이 만 1세가 되는 해부터 매년 동물병원을 찾아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호자는 매년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려견의 평균수명을 생각해본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잘 알려져 있듯이 반려견의 수명은 사람에 비해 짧다. 평균수명이 짧다는 것은 신체내부의 변화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해마다 반려견의 건강상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사람도 어릴 때부터 건강검진을 받아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기대수명이 늘고 있는 것처럼 반려견도 어릴 때부터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서 기대수명을 더 늘릴 수 있다. 이로써 보다 오랫동안 보호자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견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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