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턱이나 목이 부었을 때, ‘이 질병’을 의심해보자②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턱이나 목이 부었을 때, ‘이 질병’을 의심해보자②
  •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7.27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번 칼럼에 이어서 강아지의 턱밑이나 목이 부어서 병원을 방문할 때 해당 부위에 존재하는 구조물과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갑상선

갑상선은 침샘이나 턱밑 림프절보다는 아래쪽 목이 붓는다. 갑상선비대의 원인은 갑상선항진증/저하증 또는 갑상선종양에 의해 발생한다. 갑상선 유래 악성종양은 주변 구조물로 침습하는 경향이 강해 만약 종양이 의심된다면 CT 촬영으로 주변 혈관 등 구조물의 침습여부 평가가 권장된다. 침습이 심하면 완전한 수술적 제거는 어려울 수 있다.

갑상선 유래 종양 또는 경동맥소체종양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CT(왼쪽)와 갑상선 악성종양으로 진단된 다른 환자의 CT(오른쪽).
갑상선 유래 종양 또는 경동맥소체종양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CT(왼쪽)와 갑상선 악성종양으로 진단된 다른 환자의 CT(오른쪽).

■그 외(혈관, 신경)

목종괴는 경동맥의 경동맥소체에서 발생하는 종양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 종양은 혈관 벽에 존재하는 화학수용체에서 유래하는 종양이다. 주변 동맥과 정맥을 감싸면서 자라나는 일이 많아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종양 중 하나다. 비슷한 종양 종류 중 하나인 대동맥소체종양보다 악성일 때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경동맥소체종양과 갑상선종양은 그 위치와 양상이 비슷할 수 있고 세포학적으로도 유사할 때가 있어 명확한 영상학적, 조직학적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피하농양(치아 등)

보통 치근단농양은 위턱 전구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도는 낮지만 아래턱 치아에서 치근단농양이 발생하면 주변 턱 피하에 염증 또는 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꼭 치아가 원인이 아니더라도 이물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 턱밑, 목 피하에 농양이 발생하면 턱밑이나 목이 부을 수 있다. 치료는 농양의 배액과 수술이 추천된다. 치근단농양 등 원인이 함께 확인된다면 이에 대한 치료 또한 추천된다.

피하 연부조직 종양

피하 연부조직 유래의 종양(비만세포종 등) 이 턱밑이나 목에 발생하면 해당 부위가 부을 수 있다. 이에 대한 감별은 해당 구조물이 침샘이나 턱밑 림프절 등 턱밑과 목에 존재하는 다른 기관들과 구분되는지 초음파나 CT로 확인 후, 진단을 위한 세침검사/조직검사가 추천된다.

이처럼 강아지의 턱밑과 목이 붓는 원인에는 다양한 질환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의 턱밑이나 목이 전과 다르게 부었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