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얘기 아닌 제 얘기”…장애인건강권 위한 원탁회의 개최
“남 얘기 아닌 제 얘기”…장애인건강권 위한 원탁회의 개최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9.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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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약자의 눈 공동 주최...활발한 논의 이어져
이번 원탁회의 참석자들은 장애인건강관리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021년 국립재활원의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매우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2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장애인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원탁회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원연구단체인 ‘약자의 눈’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회 약자의 눈 김민석 대표의원은 “장애인을 위한 공동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재활병원, 주치의제도 등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많지만 실제로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건강권을 위해 논의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활동해야 하는데 장애인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장애인 건강관리에 있어 현황과 제도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일(21일) 국회에서는 ‘장애인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원탁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장애인건강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재영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국립재활원 호승희 과장이 ‘장애인건강과 의료이용실태’를 설명하면서 “만성질환유병률이 장애인의 경우 86.4%, 비장애인은 46.5%인데도 실제 의료이용현황에서는 많은 차이가 난다”며 장애인의 건강격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정책위원장이 ‘장애인건강관리 프로그램 적용 및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어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정책위원장은 ‘장애인건강관리 프로그램 적용 및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현재 장애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많지만 실제 이용에 불편이 많다”며 “현재 장애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의사와 장애인도 모르는 유령제도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재활병원 이규범 부원장은 ‘장애인건강과 건강지원사업 활성화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와 건강지원사업을 연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강화하고 재활과 보조기구, 지역사회 재활관련분야 확대는 물론 데이터 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보라매병원 유소영 교수는 ‘장애인 정신건강관리’ 발표에서 “실제 진료현장에서 만난 장애로는 지적장애, 발달장애, 자폐성장애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장애진단, 불면과 우울감, 자살사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추후 장애인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장애 및 정신건강 관련기관 인프라 강화와 장애등록 시 정신관련정보를 제공하고 국가 차원에서의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신용일 교수와 한국의학연구소 안지현 교육연구부장, 단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신은경 교수,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김일열 과장, 내일신문 김규철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 장애인건강관리제도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여러 의견을 개진했다. 

최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애인정책은 남이 아닌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앞으로 실질적이면서도 적절한 대안이 마련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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