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19금] 애증의 존재 ‘콘돔’
[당당한 19금] 애증의 존재 ‘콘돔’
  • 최신혜 기자
  • 승인 2013.12.0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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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콘돔을 싫어한다

보통 ‘콘돔’에 대한 사회적 통념은 ‘피임을 위해 남성들이 예의상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 관계 시 콘돔을 준비하지 않거나 사용을 피하는 남성은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고 쾌락만을 일순위로 여긴다는 비난을 듣기 마련. 하지만 쾌락만을 따지자면 분명히 여성도 남성만큼이나 콘돔을 싫어한다. 콘돔 없이 관계하는 커플이 상당수 존재하는 이유다.

실제 기자 주위 20~30대 남녀에게 콘돔 사용현황을 물은 결과 15명 중 6명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흥분 당시 콘돔 착용까지 걸리는 시간에서 흥이 깨진다는 의견을 보였고 특히 여성 대다수는 ‘피부에 쓸리는 듯한 통증을 느껴서’ ‘고무느낌이 싫어서’ 콘돔사용을 꺼린다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 마찰로 인한 통증, 낮아지는 감도로 콘돔 사용이 유쾌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임신에 대한 상대와 자신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콘돔을 착용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콘돔을 써야하는 진짜 이유

특징적인 사실은 남녀 모두가 콘돔을 피임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는 점이다.

“콘돔은 피임을 위해 써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조절 가능하다면(질외사정) 그냥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이가 있는가 하면 “쓰긴 쓰는데 처음부터 착용하지 않고 거의 사정 직전에 빛의 속도로 끼는 편”이라며 후희를 위해 콘돔을 착용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사실 피임을 위해서는 찢어지거나 타이밍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콘돔보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콘돔은 성접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클라미디아, 임질, 트리코모나스 등의 성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피임과 성병예방 모두를 위해서는 관계 시작부터 끝까지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다.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을 위해

안전한 관계도 중요하지만 관계의 핵심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콘돔의 종류를 살펴봤다. 흔히 이물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얇은 콘돔’을, 색다른 자극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돌기 등 모양이 첨가되거나 색·향이 특이한 ‘특수 콘돔’을 이용하는 추세였다.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 두께 0.03mm 이하의 콘돔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수모양이 첨가된 콘돔의 경우 의외로 일반 콘돔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남녀가 많았다.

아기자기한 케이스와 좋은 향의 콘돔, 야광콘돔 등을 일부러 해외사이트에서 주문하는 커플도 있다. 콘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한편 콘돔을 써도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에 대해 언급해 큰 공감을 얻은 트위터 이용자(아이디 Mystic*******)가 있어 소개한다. 그녀가 제시한 ‘콘돔만 썼을 때 실패하는 이유’에는 ▲착용 중 손톱, 반지 등에 의해 콘돔이 찢어질 경우 ▲러브젤 대신 바셀린 등 기타제품을 쓰다 콘돔이 연화될 경우 ▲사정 후 바로 분리하지 않았을 경우 ▲콘돔을 겹쳐낄 경우 등이 있다. 안전한 즐거움을 위해 참고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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