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서 흔한 난소기형종, 종양 클수록 재발률↑
가임기 여성서 흔한 난소기형종, 종양 클수록 재발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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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최두석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양쪽 난소 모두 발병 시에도 재발률 높아
재발률 높은 환자군, 정밀한 추적관찰 필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팀이 난소기형종환자에서 종양이 크거나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률이 더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난소기형종은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다. 다만 성숙낭성기형종이라는 양성종양이 대부분이라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 성숙낭성기형종은 난소 생식세포에서 기원해 머리카락이나 연골, 치아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 종양에 조직이 생겨 위험해 보이지만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젊은 여성의 경우 난소 절제 시 되도록 종양만 절제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소실질을 남겨두는데 재발하면 수술로 인한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률이 높은 환자의 특징을 찾아내 재발 예방은 물론 이로 인한 난소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산부인과 최두석·이동윤·김성은 교수팀이 2000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첫 난소수술을 한 10~29세 환자 442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난소기형종의 특징에 따라 재발률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낭종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11.2%,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20.3%가 5년 내 재발했다. 특히 낭종절제술 시행환자 그룹에서는 수술 전 종양이 크거나 종양이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두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률이 높은 환자군을 특정해 보다 정밀한 추적관찰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부인과질환이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 가능한 만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산부인과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또 제 31회 유럽 부인과 내시경학회에서 진행한 김성은 교수 포스터 발표를 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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