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 씨 처럼 ‘사모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최근 이런 사례들을 엮어 만든 책이 출간 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병수 교수가 책 속에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생생한 사모님들의 사연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한다. 상담내용에 따라 선택한 50여 점의 그림은 마치 각각의 사연을 위해 존재하듯 그녀들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 저자 특유의 심리분석과 처방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은 ▲사모님의 침실-나는 지금 사랑받고 있는가 ▲사모님의 욕실-나는 누구인가 ▲사모님의 거실-풀리지 않는 숙제, 관계 ▲사모님의 부엌-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가로 구성돼 있다.
김 교수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녀들의 깊은 속내를 그림을 빌려 헤아려보고 싶었다”며 “이 책이 우울한 아내와 외로운 어머니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수 지음/문학동네 펴냄/376쪽/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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