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 정부가 돕는다
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 정부가 돕는다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12.1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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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의료시스템 수출 활성화포럼
ㆍ10일 서울디큐브시티서 성료

정부가 의료계와 함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활성화를 도모한다.

보건복지부 정호원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은 10일 쉐라톤 서울디큐브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활성화 포럼 및 병원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국내 의료기관이 해외진출 시 해당국가 규제와 장벽을 해소하고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선 법적 걸림돌과 해당국의 규제·장벽 문제, 기술허가 의약품 관련 등록 문제 등을 해소하고 현지 시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위험과 수익을 비교 판단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원방향도 제시했다. 민간에 의존했던 의료시스템 수출을 정부가 챙기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열린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활성화 포럼이 10일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렸다. 포럼에서는 성공적인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보건복지부 관련부서

해당국가 규제 장벽 해소 협력키로

▲진출 사례 참가자들 참석

실패 원인·제언 등 큰 호응 이끌어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코트라·한국의료수출협회가 주관한 포럼에서는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현황과 향후 의료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포럼, 병원프로젝트 설명회, 비즈니스 상담회의 등이 진행됐다.

정책포럼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기성 국제협력사업단장은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현황과 향후 전망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단장은 “해외 의료기관 진출방식이 단독법인을 통한 진출에서 현지법인과의 합작을 통한 공동법인 설립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국가에 편중돼 있고 규모면에서도 영세해 현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 법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많은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사례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박인출 회장은 중국사례를 중심으로 해외진출 실패원인과 대안, 제언 등을 발표해 해외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 전 회장은 “중국자본의 한국 의료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투자개방형병원 절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의료시스템 수출에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재서 국제진료센터장은 ‘IT수출과 해외의료인 연수’ 주제발표를 통해 “한·러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상호 긴밀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병원들이 러시아권 시장진출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또 “만연된 관료주의, 불투명한 행정, 불법복제, 지적재산권 침해 등 장애요인이 있지만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 병원에서 러시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러시아 시장진출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이장혁 행정부원장도 검진센터 진출 사례 발표를 통해 “러시아 주정부와 의료인들이 한국식 종합검진시스템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러시아인들이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원하고 있어 러시아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G2G(정부 간 거래)에 기반한 중동지역 IT수출사례를 발표한 코리아 메디컬 홀딩스(KMH) 이경수 부사장은 “해외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관과 기업의 대외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시스템 수출 시 국가 간 협력체계를 활용한 접근방식을 고려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의료수출협회 홍민철 사무총장은 “해외의료수출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시장진출이 용이한 도시를 선택해 의료시스템 수출을 도모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의료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각자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원 프로젝트 설명회에는 터키, 몽골, 브라질, 이집트, 이라크 현지 발주처 담당자가 참석해 국내외적으로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설명해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병원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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