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계속 발을 핥는다고요? 이렇게 예방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계속 발을 핥는다고요? 이렇게 예방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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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가 발을 핥는 이유는 다양하다. 더러워진 발을 깨끗이 관리하기 위해 또는 발에 병이 나서 불편함을 느껴 핥을 수 있다. 하지만 발을 계속 핥는다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습진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의 예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발을 물로 잘 씻고 말리기

발에 이물질이 남지 않게 꼼꼼히 씻겨야 한다. 발에 남은 이물질은 강아지 발바닥에 상처를 입히거나 피부병이 생기게 할 수 있다. 또 습하지 않게 잘 말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습윤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습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을 물티슈로 닦는다면 일반 물티슈가 아닌 강아지 전용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 털 짧게 자르기

정확하게는 발바닥 주변에 자라난 털을 말한다(발바닥 자체에는 털이 나지 않는다). 발바닥 털을 짧게 자르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첫째로 습진이 생길 확률이 낮아진다. 발바닥 털에 물이 묻어도 잘 마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발바닥 털에 묻은 이물질 때문에 생기는 발바닥 피부병이나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발바닥 털 정리는 일주일에 한 번,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 털을 짧게 자르는 것은 슬개골탈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강아지는 발바닥 털이 길면 미끄러지기 쉬운데 그러면 관절에 무리가 가 슬개골탈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식이 알레르기, 아토피가 있다면 알레르기원 피하기

강아지가 만성적으로 발을 핥는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 볼 것은 알레르기다. 특히 소고기, 유제품, 밀, 닭고기 등의 음식은 식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식이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가수분해 사료를 먹여 증상이 완화되는지 확인한 후 완화되면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음식들을 2주 간격으로 급여해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물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알레르기원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통증 확인하기

강아지는 발에서 통증이 느껴질 때도 발을 핥는다. 유독 한 발만 집중적으로 핥는다면 통증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상처가 있다면 상처를 씻은 뒤 소독하고 강아지용 연고나 자극이 없는 연고를 사용한다. 상처가 보이지 않는데 아파한다면 골절 또는 관절염이나 고관절이형성증일 수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아프다고 말할 수 없기에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반려견이 발을 핥는 행동을 지나치지 말고 건강문제인지 주의 깊게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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