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환자, 적정 수분섭취량 지키고 과일 나눠 먹어야
만성신부전환자, 적정 수분섭취량 지키고 과일 나눠 먹어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7.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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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섭취 무조건 제한하면 신장손상 유발
칼륨 풍부한 수박·참외 조금씩 나눠 먹기
몸 긁거나 상처 나지 않도록 주의 필요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신부전환자는 만성신부전 단계와 소변량 등을 살펴보고 적정 수분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도를 한참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로 땀과 연일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체내 수분손실량도 많아지는 시기인데 이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물과 각종 음료를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성신부전환자는 건강문제로 마음껏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소변량이 감소한 중증 만성신부전환자나 투석환자는 수분 과다섭취 시 부종이 발생하고 투석 간 체중증가로 투석이 원활하지 않거나 폐나 심장에 물이 찰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수분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탈수로 인한 신장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만성신부전 단계와 소변량 등을 살펴보고 적정 수분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성신부전환자에게 운동과 식사조절은 당뇨, 고혈압 등 위험질환 관리와 함께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만성신부전환자는 과일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수박, 참외 등 칼륨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하지만 만성신부전환자는 칼륨배출이 어렵고 체내 적정 칼륨농도를 유지하기 힘들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칼륨이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면 부정맥,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과일을 먹고 싶다면 매끼 조금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투석환자는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면역저하 상태이기 때문에 몸을 긁거나 상처가 나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밖에도 덥고 습한 날씨엔 음식, 벌레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진숙 교수는 “만성신부전은 평생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서 적절한 치료를 동반한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활 속 주의사항을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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