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건강 지키기] 살 빠지는 중? 근육만 빠지는 중
[노년건강 지키기] 살 빠지는 중? 근육만 빠지는 중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8.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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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노인성 저체중관리법

노화는 정상적인 신체기능 저하입니다. 따라서 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백세시대를 앞둔 지금, 보다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노화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고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노인성 저체중’입니다. <편집자 주>

노화로 근육이 감소한 상태에서 체중이 저하되면 각종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화로 근육이 감소한 상태에서 체중이 저하되면 각종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은 세대를 불문하고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하지만 체중증가에만 신경 쓰다 보니 저체중문제를 놓치는 경향이 많은데 특히 고령층에서의 저체중은 더 조심해야 한다. 노화로 근육이 감소한 상태에서 체중이 빠지면 각종 질환에 보다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저체중, 대부분 근감소증 동반

전문가들은 노년층에서 저체중으로 진단되면 대부분 근감소증이 동반된다고 말한다. 경희대병원 원장원 어르신진료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근감소증을 방치하면 면역력 저하부터 보행장애, 삼킴장애, 거동이 어려운 와상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더 악화되면 체내지방까지 빠져나가면서 악액질상태(영양소를 보충해도 체질량이 소실되는 전신적인 영양부족상태)에 놓이게 돼 전신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종 암 등 원인질환 의심해야

고령층에서의 체중감소는 아무 노력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학계에서는 6~12개월 사이에 체중이 약 5% 정도 감소하면 ▲급성감염(폐렴·요로감염) ▲만성질환(당뇨병·결핵·심부전·신부전·만성폐쇄성폐질환·갑상선항진증 등) ▲각종 암이나 소화기질환 ▲약물부작용, ▲치아문제나 삼킴의 어려움 ▲우울증 ▲치매 ▲심근경색 ▲폐색전 등의 질환이 증상 없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원장원 센터장은 “어르신이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체중이 빠진다면 원인질환이 있는지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백질 등 영양소 고루 섭취해야

원인질환이 없다면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은 매일 1kg당 1.2g 정도 섭취해야 하며 각종 미네랄·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효과적이다. 주 5일 이상 걷기나 산책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좋다. 근감소증이 동반된 경우 초기에는 침대 또는 의자에 앉아서 운동한 다음 점차 의자나 벽에 의지해 운동하면 도움이 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어르신들은 소화기능저하, 치아문제, 우울감 등으로 식사를 잘못하는 경우가 많고 외부활동저하로 운동량이 떨어지기 쉽다”며 “씹고 소화시키기 편한 음식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규칙적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취미생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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