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병원도 스마트시대 개막
디지털시대 병원도 스마트시대 개막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4.01.22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병실에서 태블릿PC로 화상면회에 쇼핑까지
ㆍ번거롭던 접수 바코드 다운받으면 일사천리

ㆍIT 기술 도입 환자편의·업무효율 동시에 ↑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계속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편리함이 병원에 접목된다면? 실제로 병원 내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스마트기기를 연동한 디지털병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시대 병원들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분당서울대병원=첨단모바일진료시스템 구축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첨단모바일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바일전자의무기록, 전자동의서, 환자용 설명처방시스템, 55인치 터치스크린시스템 등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환자의 복잡한 정보들을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정보를 조합, 의료진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이다. 의료정보센터 황희 원장은 “IT기술 도입으로 환자편의와 만족도는 물론 기존 종이문서 이용 시보다 업무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태블릿PC로 화상면회부터 쇼핑까지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은 모든 병동에 태블릿PC를 설치, 환자나 보호자가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볼 수 있게 해 의료진과 환자 간 정보불균형을 해소했다. 환자의 입원생활도 편리해졌다. 필요한 물건을 태블릿PC로 선택하면 편의점에서 직접 병실까지 배달해 준다. 또 개인침대에서 TV시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터넷서핑도 할 수 있다. 신호철 원장은 “환자와 보호자가 침대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서로 통화할 수 있는 화상면회는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의료진과의 대화도 가능해 빈틈없는 진료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림대병원=회진시간 등 한눈에 알 수 있어

한림대학교병원은 병원이용고객과 입원환자, 협력병원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자체 개발했다. 이 앱은 푸시메시지전송기법을 탑재해 환자가 검사예약정보, 진료대기시간안내, 진료이력, 복약정보, 진료비내역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입원환자의 경우 앱을 통해 담당의사의 회진시간, 병원비 등을 일일이 간호사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침대에 누워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명지병원=방사선치료에 감성치유시스템 도입

명지병원은 환자 스트레스정도에 따라 맞춤처방이 가능한 감성치유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방사선치료에 앞서 환자들의 스트레스지수를 체크하고 환자들이 좋아하는 조명, 음악, 사진, 아로마 등을 선택해 알에프아이디(RFID)카드에 입력, 검사하는 동안 환자가 선택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IT융합연구소 황인정 책임연구원은 “방사선치료를 앞둔 환자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치료 시 소음 등으로 인해 긴장하기 쉽다”며 “가족사진, 클래식 등을 통해 환자들이 안정을 찾는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개인바코드로 신분증 없이 접수

전남대학교병원도 다양한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마트병원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이달부터 진료대기순서와 복약안내, 진료실 찾기, 진료예약과 조회, 바코드 활용 등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순서가 5순위 안에 들면 푸시알림서비스를 제공해 환자들에게 알려준다. 송은규 병원장은 “번거롭던 원무과 접수도 인터넷에서 바코드를 다운받으면 진료카드나 신분증 없이 접수가 가능해 대기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일병원=병실서 간편 퇴원수속, 환자만족도↑

제일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병실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실결제서비스는 퇴원 전 환자가 태블릿PC를 통해 병실에서 진료서비스내역을 듣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제일 반기는 것은 환자들이다. 병실결제서비스를 이용한 조해연(70) 씨는 “당연히 여러 창구를 돌아다니며 퇴원수속을 밟아야 할 줄 알았는데 병실에서 내역에 대한 설명과 서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하다”며 “나처럼 나이 든 사람도 병원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만족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