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뇌혈관, 그물망 이용하면 90% 이상 뚫어
막힌 뇌혈관, 그물망 이용하면 90% 이상 뚫어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4.02.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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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은 그물망을 이용한 새로운 시술이 혈전(피떡)으로 막힌 뇌혈관을 90% 이상 뚫는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최근 열린 인천지역 심뇌혈관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약물을 이용한 혈전용해술이나 카테터를 사용한 혈전 제거술보다 높은 뇌혈관 개통률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 환자의 3분의 2는 뇌경색이다. 뇌경색은 신속하게 혈전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어야 언어·운동·학습·기억·감각능력 상실 같은 후유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의료기구를 넣어 혈전을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 있다.

약물 재개통술은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이는 방식으로 혈전을 서서히 녹이기 때문에 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장 교수팀이 발표한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은 그물망을 이용한 최신 방법이다. 혈관을 막은 혈전에 미세한 마이크로 와이어를 관통시킨 후 와이어를 따라 혈전 부위에 관을 넣는다. 이후 관을 빼면 관 속에 있던 그물망이 펴지면서 혈전을 꽉 잡게 되고 그물망을 빼면 혈전이 함께 제거된다.

장경술 센터장은 “이 방법은 대부분 1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어 시술시간이 단축되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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