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거르고 저녁은 푸짐하게” 역발상 식사
“아침은 거르고 저녁은 푸짐하게” 역발상 식사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4.02.19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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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ㆍ채소 즐겨먹고 절인 음식은 피해
ㆍ일주일에 한번 조깅 4년째 계속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백윤재 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가 추천해주신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입니다. 박동수 교수는 전립선암과 신장암 분야의 명의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고위험군 전립선암과 전립선을 적출하지 않고 수술하는 치료법으로 유명하며 아직도 끊임없이 전립선암환자의 보다 나은 삶의 질 유지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가 추천한 다음호 명사의 건강관리 주인공은 서경석 서울대병원 외과교수입니다. 서경석 교수는 간이식 명의로 심장이 멎은 40대 여성의 간을 떼어내 간경변증으로 사경을 헤매는 60대 여성에게 이식하는 ‘심장사 간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의사입니다. <편집자 주>

전립선암은 진행과 전이속도가 느려 조기발견 시 완치율이 높고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암 중 하나다. 전립선암환자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체력유지에 각별히 힘쓰고 있다. 서너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 이상 꼼짝 없이 서있어야 하는 암 수술 특성상 체력이 저하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체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수술실에서 몇 시간 동안 서있는 게 힘들어져요. 수술 받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건강을 지키자니 매일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시작한 것이 일요일 아침 일찍 한 시간 넘게 조깅하는 것이었어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4년 동안 매주 한강변을 달렸죠.”



수련의 시절부터 습관이 돼 20년 넘게 아침은 따로 먹지 않는다는 박 교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아침은 풍족하게, 저녁은 가볍게’라는 상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아침을 먹으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져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을 푸짐하게 차려 먹는 것이 그만의 색다른 건강비결이다.

“남들이 좋다는 방식을 다 따라할 필요는 없어요. 각자에게 맞는 식습관과 운동주기가 있어요. 몸에 좋다는 음식을 마구잡이로 따라 먹는 것보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음식을 즐겨먹고 자신만의 운동법을 찾아 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박 교수는 외식보다는 집에서 하는 식사를 즐기고 매일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채소를 즐겨먹고 젓갈이나 절인 음식은 피한다. 남들처럼 특정한 음식을 골라먹거나 운동법을 쫓기보다는 꾸준함과 부지런함으로 틈나는 대로 걷고 정해진 일정대로 운동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 몸에서 요구하는 음식은 거침없이 드세요.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음식애 대한 욕구가 생긴 건데 억지로 안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각종 욕구를 적당히 즐기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삶이죠.”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만의 건강기준을 만드는 것이 스트레스 없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환자에게 신뢰받는 의사,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묵묵히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의사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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