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다. B형간염환자는 B형간염바이러스로 인해 간기능에 이상이 왔고 이 간염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B형간염보균자는 바이러스를 몸 안에 갖고 있는 상태로 바이러스반응은 양성이지만 간기능은 정상인 사람이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있긴 하지만 활동하지 않아 염증반응이 없다.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혈액과 성교를 통해서만 전염된다.
B형간염을 앓은 적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보균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대다수가 치유된다. 성인의 5~10% 정도만 바이러스를 몸 안에 갖고 있는 보균자로 남는다. 보균자의 경우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없앨 수는 없다. 따라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활동성을 보이는 경우 약물로 치료하면 된다.
가장 문제 되는 것은 아이에게 유전되느냐 하는 점이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되는 것이다. 보균자인 어머니가 출산할 때 아이에게 수직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출산한 아이를 바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아이는 ‘보균자’ 상태가 된다.
갓 태어난 아이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B형간염바이러스를 공격하지 못한다. 면역체계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인체가 B형간염바이러스를 공격하다가 간세포를 파괴해 간염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유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출산 전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통해 바이러스가 수직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머니가 B형간염바이러스보균자라면 출산 후 아이가 B형간염 백신과 함께 HBIG를 접종해 예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B형간염은 유전과는 관계가 없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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