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의료] 속 더부룩할 땐 탄산음료가 만병통치?
[똑똑한 의료] 속 더부룩할 땐 탄산음료가 만병통치?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4.03.1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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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안 될 때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면 속이 뚫리고 막힌 게 내려간다는 사람들이 있다. ‘체한 것 같다, 속이 좋지 않다’고 하면 탄산음료를 권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탄산이 소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뿐더러 탄산가스로 인해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는 위장 내로 들어가면 위장 내 체온 탓에 부피가 커지게 된다. 부피가 커진 이산화탄소가 트림으로 빠져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속이 편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이 현상이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고 볼 수 없고, 탄산 속 이산화탄소가 트림으로 분출되면서 심리적으로 소화가 된 것처럼 느껴질 뿐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탄산음료는 속이 더부룩할 때 뿐 아니라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흔히 알고 있지만 이 역시 의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소화불량은 과식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 구역질,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나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체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사라진다.

다른 질병이 동반되지 않고 단순히 체한 증상만 있다면 물기가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설사와 구토가 동반된 경우에는 보리차나 미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경과를 관찰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위장관운동촉진제, 제산제, 위산분비 억제제, 진경제 등이 도움이 된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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