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자꾸 멍드는 이유
이유 없이 자꾸 멍드는 이유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4.1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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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딪혔는지 기억도 없이 툭하면 멍드는 사람들이 있다. 통증도 없었는데 몸 구석구석에 크고 작은 멍이 수시로 생기는 당신, 멍이 잘 드는 체질이기라도 한 걸까.

멍은 외부충격으로 인해 내부출혈이 밖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몸속에 있는 혈소판이 혈관 밖으로 나왔을 때 생긴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은 여성이 남성보다 잘 생긴다. 물리적으로 생긴 멍이라면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터진 혈관이 자연스레 복구되면서 색이 옅어지고 혈액의 흐름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멍은 붉은색, 검은색 또는 푸른색을 띄는 붉은색에서 시간이 지나면 노란빛을 띄면서 점점 사라진다. 하지만 유독 멍이 잘 들고 한 번 생긴 멍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몸에 생기는 멍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소판은 체내혈액응고와 지혈기능을 하는데 혈소의 숫자가 줄어들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멍이 잘 들기도 한다. 모세혈관이 약하게 태어난 경우에도 멍이 잘 든다. 어린아이가 작은 충격에도 멍이 잘 생기는 이유도 그래서다. 피부의 콜라겐층이 얇거나 약하면 혈관이 쉽게 터져 멍이 더 크게 생긴다.

만약 특별한 충격 없이 멍이 잘 든다면 혈소판 이상으로 인한 혈액응고의 문제일 수도 있다. 심각할 경우 혈관염의 전초증상일 수도 있어 2주 이상 멍이 지속되고 색이 옅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관벽이 두껍고 튼튼하지 못하면 멍이 들 수 있어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멍이 잘 생긴다. 또 아스피린 장기복용자는 혈소판기능이 약해져 멍이 잘 생긴다. 스테로이드연고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멍이 잘 드는 사람은 혈액응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K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먹거나 운동으로 근육양을 늘려 혈관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멍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냉찜질로 멍 부위가 커지지 않도록 해주며 냉찜질 다음날 온찜질로 응고된 피를 풀어주면 혈관흐름이 원활해져 멍이 금방 풀린다. 팔이나 다리에 멍이 들었을 때에는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려 멍 부위에 피가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면 멍 부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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