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해외여행, 에볼라바이러스 주의보
추석연휴 해외여행, 에볼라바이러스 주의보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9.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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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감염병 안전수칙 준수해야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상태’를 선포해 여행을 앞둔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이 크다.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거 중앙아프리카에서 풍토적으로 나타나 최근 서아프리카까지 확산됐다. 감염 초기에 발열, 근육통, 구토, 설사와 복통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압과 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발병 후 일주일에서 보름 사이에 사망한다.

최근 미국감염학회(IDSA)는 에볼라 바이러스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해외여행 중 갑작스럽게 38.6도 이상의 발열과 심각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복통, 출혈이 있으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고 보건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이 영국과 미국에서 인체를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안전성과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당장은 보급도 어려워 감염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은 풍토병이 유행하기 쉽다.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이나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의 질병,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매독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행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 또는 질병관리본부 앱에서 질병정보를 확인하고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 구급약과 곤충기피제, 긴팔 복장 등을 챙겨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는 “여행에 아이를 동반할 경우 해외여행 시 추천되는 예방접종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접종들 중 해당 연령에서 맞히지 못한 게 있다면 여행 전 맞도록 하고 해열제, 소화제 등 상비약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법은 해외여행 시 다른 감염병에도 대처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감염 지역 여행을 피하는 것이다. 외교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 라고스, 나이지리아 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으로 발령했다. 따라서 이들 지역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초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어려운 에볼라 바이러스는 추가적인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와 피부접촉, 체액노출만 돼도 감염위험이 높아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장례식장, 의료시설은 접근을 피해야 한다.

모든 바이러스의 예방법은 청결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도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현지 음식은 익힌 음식으로 선별해서 먹고 되도록 길거리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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